투표용 '비닐장갑', 63빌딩 7개만큼 나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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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15일)에서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는 것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자원낭비와 쓰레기 처리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일회용 비닐장갑 대신 개인장갑을 끼고 투표하자"고 제안하고 나섰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일회용 비닐장갑을 쓰는 게 지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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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15일)에서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는 것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자원낭비와 쓰레기 처리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 환경엔 악영향을 미치는 딜레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일회용 비닐장갑 대신 개인장갑을 끼고 투표하자"고 제안하고 나섰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일회용 비닐장갑을 쓰는 게 지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이 비닐장갑이 "63빌딩 7개 높이만큼 나올 것"이라며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총 유권자수가 4400만명인데, 모든 이가 투표한다고 가정했을 때 8800만장의 비닐장갑이 쓰인다는 것. 이는 1716m로, 63빌딩(249m) 7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높이가 된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1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일회용 비닐장갑을 만드는데 화석연료를 쓰니 환경 피해도 있고,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재활용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환경문제도 중요하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사용하는 것에 따른 문제도 알지만 접촉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며 "환경과 감염 문제 중 우선 관리해야 하는 게 감염 방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회용 장갑을 드리는 이유는, 접촉으로 인한 감염 우려 때문"이라며 "개인 장갑도 본인이 만진 물품이니 현장서 다시 배부해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일회용 비닐장갑 사용을 두고 의견이 다소 갈렸다. 사전 투표를 마쳤다는 서울 동대문구 주민 권모씨(35)는 "손소독제를 쓰는데, 굳이 일회용 장갑을 껴야하나 싶었다"고 했다. 반면 서울 송파구 주민 이모씨(60)는 "일회용 장갑을 주기 때문에 그나마 투표하러 가는 것"이라며 "감염에 있어선 과잉대응이 더 낫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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