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 "한국 총선 강행, 대선 앞둔 미국이 배워야"

권영미 기자 2020. 4. 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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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는 한국에 대해 미국의 타임지가 국민들이 총선을 미루지 않은 것은 민주주의가 지키기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3일 타임은 한국이 이틀 후 치러질 총선에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는 엄격한 조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대선을 치를 미국에 적용할 점이 많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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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민주주의 실현, 유권자 안전조치 모델" 긍정 평가
CNN도 동대문 상인 인터뷰 통해 '한국인 선거 의지' 재조명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청운효자동 투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2020.4.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는 한국에 대해 미국의 타임지가 국민들이 총선을 미루지 않은 것은 민주주의가 지키기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3일 타임은 한국이 이틀 후 치러질 총선에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는 엄격한 조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대선을 치를 미국에 적용할 점이 많다고 보도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은 "한국의 선거 과정은 코로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서 진행돼왔다"면서 "미국에 유권자들을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이 미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선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일정을 변경했다면 심각한 반대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군사독재 통치 하에서 수십 년을 보냈고 최초의 자유롭고 공정한 국회의원 선거는 1988년에야 치러졌다. 박 교수는 "국회의원 선거를 연기하는 것은 우리가 과거에 가졌던 독재자들이 썼던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전 미 국무부 관리인 민타로 오바는 "가능하다면 한국인들이 선거를 계속하려고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때마침 한국에서 유행병이 통제되기 시작하는 상황이라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주의에 참여할 권리를 한국인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들은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게 후퇴하거나 상실될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를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0.4.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4일 CNN은 코로나 확산 우려로 많은 국가들이 선거를 연기했지만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 법 제정의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거가 필요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CNN은 동대문 시장의 한 상인이 "겨울에 얼어붙은 강물 표면에는 두꺼운 얼음층이 있지만, 그 아래 물은 계속 흘러야 한다"면서 "코로나가 발생했지만 선거는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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