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1]"판이 흔들린다"..민주140석 vs 통합 130석 전망속 격전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 둔 14일. 정치권은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를 쏟아내며 선거판을 흔들어대고 있다.
여야 모두 전체 지역구 의석(253석) 가운데 25% 가량인 60~70석을 접전지로 보고있다. 내일 선거 종료 후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수도권 121석 가운데 70곳 정도가 박빙"이라며 마지막 지지층 결집 유도에 나섰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도 "5%이내 격차가 날 것으로 전망하는 격전지가 전국 60곳 가량"이라고 밝혔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49석의 향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처럼 최소 35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서울 종로(이낙연)를 비롯해 강북 지역 등 모두 16곳의 우세를 확신한다. △강북갑(천준호) △강북을(박용진) △구로갑(이인영) △동작갑(김병기) △중랑갑(서영교) △중랑을(박홍근 )△성북갑(김영배) △성북을(기동민) △도봉갑(인재근) △도봉을(오기형) △은평갑(박주민) △은평을(강병원) 등이다. 나머지 19곳도 '경합우세'로 꼽는다.
미래통합당은 서울 예상 획득 의석수를 15~16석으로 추산한다. 우세 지역은 서초·강남·송파를 비롯한 10곳이다.
오차범위 내 격전지는 △광진을(고민정/오세훈) △송파을(최재성/배현진) △동작을(이수진/나경원)△중성동을(박성준/지상욱) △강동갑(진선미/이수희) 등이 꼽힌다.
민주당은 경기도 내 우세 23곳, 오차범위 내 경합 우세를 20곳으로 보고있다. 경기에는 현역 의원이 다수 포진해있다. 수원 5개지역구 모두를 비롯해 △성남수정(김태년) △안산상록갑(전해철) △부천갑(김경협) △화성을(이원욱) △화성병(권칠승) △시흥을(조정식) △양주(정성호) △안양동안을(이재정) 등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한다.
인천에서도 민주당은 7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고, 통합당은 4곳이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출마한 △남동갑(맹성규) △남동을(윤관석) △연수갑(박찬대) △부평을(김성희) 등은 모두 수성한다는 전제 하에 추가 의석을 노리고 있다.
통합당은 현역의원과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속 사정이 좋지 못하다. 포천가평, 동두천연천, 용인병 등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 외에 대부분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통합당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은 막말 여파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편"이라며 "서울과 수도권 121석을 모두 합했을 때 35~36석 정도를 보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수준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수도권 박빙 지역은 막말 논란이 한번 나오면 중도층이 크게 흔들린다”며 “크게 이긴다고 봤던 지역들의 격차가 줄어들고 우세 경합이 열세 경합으로 바뀐 지역도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로 꼽히는 충청권은 세종특별시 분구로 선거구가 28개가 됐다.
민주당은 세종시 2석을 비롯해 11석을 우세하게 보고 있다. 통합당은 수도권에서 잃은 의석수를 충청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16석까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과 충남 모두 박빙의 경합지역구가 대다수다.
민주당은 △세종갑(홍성국) △세종을(강준현) △대전 서구갑(박병석) △서구을(박범계) △유성갑(조승래) △유성을(이상민) △충북 청주 상당(정정순) △청추 청원(변재일) △충남 천안을(박완주) △아산을(강훈식) △당진(어기구) 등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대전 동구(이장우) △대덕(정용기)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증평·진천·음성(경대수)등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있다.
특히 충남은 격전지가 많다. △천안갑(문진석/신범철)△천안병(이정문/이창수) △청주흥덕(도종환/정우택) △공주·부여·청양(박수현/정진석)△보령·서천(나소열/김태흠) △논산·계룡·금산(김종민/박우석)등은 초박빙 경합지역에 속한다.
부산 18석, 울산 6석, 경남 16석 등 모두 40석이 걸려있는 PK 지역에서 통합당은 '싹쓸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37개 지역구를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 6곳, 경남 2곳 등 PK에서 8곳을 확보한 바 있다.
격전지는 △부산 남을(박재호/이언주) △경남 양산을(김두관/나동연)△부산 북강서갑(전재수/박민식) △부산 중영도(김비오/황보승희) △부산 진갑(김영춘/서병수) 가 꼽힌다.
민주당은 당초 PK에서 '경합우세' 지역을 7곳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10석 이상으로 목표 의석을 상향했다. 특히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서부산 권역을 중심으로 최대 10석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대구 김부겸·홍의락 현역의원 2명이 고군분투 중이다. 구미을의 김현권 의원도 있다. 현역 의원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열세인 점을 부인하지 못한다.
이번 4.15총선에서 민주당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일부 보수 후보들이 분열하면서 어부지리 당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에선 △원주갑(이광재)와 △원주을(송기헌)의 우세를 점친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을(정만호)도 민주당이 경합우세로 분류한 상태다.
강릉은 권성동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표가 양분됐다.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도 무소속 후보의 등장이 변수다.
무소속 김경진 의원이 출마한 광주 북구갑(조오섭)의 경우 경합지역이지만 민주당은 경합우세로 보고 있다.
또 전남은 고흥·보성·장흥·강진(김승남) 경합 우세, 목포(김원이)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 전북도 군산(신영대) 경합 우세, 남원·임실·순창(이강래)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로 점치고 있다.
민주당 측은 "호남에서 20~25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최소 20대 국회보다 15~20석 이상 순증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영남권에서 분위기가 호전되지 않더라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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