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친구의 친구의 엄마"..삽시간에 24명 '전파'

조동진 2020. 4. 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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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27명.

닷새째 50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 예천에서는 한 가족을 시작으로 엿새만에 지역 주민 스물 네명이 감염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3차 4차 감염까지 일어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달 넘도록 확진환자가 한 명도 안 나왔던 경북 예천군에서, 지난 9일 40대 여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 대학생 아들이 확진됐고, 아들을 통해서는 친구 3명이 감염됐습니다.

이어, 아들 친구에, 친구의 친구까지, 감염된 또래 청년은 8명으로 늘었고, 또 다른 부부 3쌍도 이들 가족을 통해 감염됐습니다.

오늘은 10살 어린이까지 확진판정을 받는 등, 예천군의 확진환자는 단 엿새 동안 24명으로 늘었습니다.

최초 감염원이 누군지 확실치 않은 가운데, 예천군은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는 A씨의 아들이 대구와 경산, 안동 등을 방문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학동/예천군수] "점심시간에도 친구들 집에 모여서 식사도 하고… 이렇게 했던 것이 친구들 사이에 급속하게 확산이 됐고, 그 학생들이 가족들에게 전파하는…"

문제는 예천군의 확진환자들이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다는 점.

환자들 중 일부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미용실과 식당, 술집, PC방 등을 다닌 겁니다.

실제로, A씨가 다녀간 대중목욕탕에서 60대 여성이 확진됐고, 이 여성의 남편과 또다른 노인이 감염되는 등, 벌써 지역내 4차 감염이 진행된 상탭니다.

A씨 아들 친구는 모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원이어서, 선거운동원 30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예천군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동진입니다.

(영상취재 : 손인수(안동))

조동진 기자 (djcho@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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