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도 너무 높은 사전투표율..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어쩌나'

윤기백 2020. 4.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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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7%를 기록하면서 지상파 3사(KBS·MBC·SBS)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사전투표는 출구조사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번 총선처럼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경우는 적중률이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출구조사 결과는 자가 격리자에 대한 투표를 고려해 총선 당일 오후 6시 15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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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사전투표율 26.7% '역대 최고치'
줄어든 표본.. 출구조사 적중률 높이기 고심
KBS '디시전K'·MBC '적중2020'·SBS '유·확·당'
19대·20대 빗나간 예측.. AI 활용해 정확도↑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7%를 기록하면서 지상파 3사(KBS·MBC·SBS)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하는 출구조사의 적중률 때문이다.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 줄어든 표본으로 적중률 높이기가 어려워지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선관위 직원 등이 청운효자동 투표소에서 기표 용품을 점검하고 있다.
출구조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1996년 15대 총선이다. 격전지로 분류된 일부 선거구는 출구조사를, 나머지 지역은 선거 직전 유선조사를 통해 예상 의석수 등을 예측했지만 정확도는 높지 않았다.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부터는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전 지역구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적중률은 높지 않았다.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31~147석, MBC는 130~153석, SBS는 126~151석을 예측했으나 결과는 152석이었다. 127석을 얻은 민주통합당에 대해 어느 방송사도 맞히지 못했다.

20대 총선에서도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21~143석, MBC는 118~136석, SBS는 123~147석을 예측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01~123석, MBC는 107~128석, SBS는 97~120석을 예측했다. 최종 결과는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이었다. 원내 1당과 2당이 뒤바뀐 것이다.

출구조사 적중률이 낮은 이유는 표본 데이터가 적기 때문이다. 대선, 지방선거와 달리 총선은 지역단위로 표본을 수집해야 하고, 표본 수도 2000명 정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사전투표는 출구조사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번 총선처럼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경우는 적중률이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는 여론조사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출구조사 적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KBS는 71억원의 예산과 1만2000여 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한 자체 당선자 예측시스템 ‘디시전K’를 활용한다. MBC는 출구조사와 과거 선거 결과까지 모든 데이터를 총망라해 전 지역구 후보자의 실시간 당선 확률을 분석하는 ‘적중2020’을 내세웠다. SBS는 국내 최고 통계전문가들과 AI 기술을 결합한 당선 예측분석 시스템 ‘유·확·당’(유력/확실/당선)을 활용한다. SBS 측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비례대표 전용 정당의 등장으로 수학공식처럼 복잡해진 비례대표 후보자의 당선 예측을 1초 이내 계산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출구조사 결과는 자가 격리자에 대한 투표를 고려해 총선 당일 오후 6시 15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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