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에 '파란 넥타이'로 나타난 김종인 "내 임무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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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로 내 임무는 끝났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 당일인 15일 투표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날 오전 9시22분 배우자 김미경씨와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 투표소에서 투표한 김 위원장은 "점쟁이가 아니라 통합당 의석수는 예측할 수 없지만 (통합당이) 1당이 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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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거에서도 여야 지도부는 당색을 포인트로 한 의상을 입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분홍색 넥타이를, 부인 최지영씨는 분홍색 스카프로 포인트를 줬다. 황 대표와 서울 종로구 맞수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 당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선택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생당의 당색인 초록색 넥타이를 하고 한 표를 행사했다.
과거 김 위원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합당 포기’를 언급했던 것도 회자된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은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을 사과하며 “사실 제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라며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말했다. 황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삼고초려 끝에 미래통합당 선거 수장의 자리를 받아들인 김 위원이지만 선거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이 계속되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제기한 투표소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선 “그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지 직접 본 게 아니라 뭐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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