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병원, "원내감염 막자'"코로나19 의심환자 거절..의료붕괴 우려

유세진 2020. 4. 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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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따라 병원들이 구급차 수용을 거절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NHK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도쿄도 내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약 110곳에 달하는 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사례까지 있었던 것으로 관계자들에 대한 취재에서 밝혀졌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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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3일 일본 도쿄의 시나가와역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몰려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과 예방이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0.03.03.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따라 병원들이 구급차 수용을 거절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NHK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도쿄도 내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약 110곳에 달하는 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사례까지 있었던 것으로 관계자들에 대한 취재에서 밝혀졌다고 NHK는 전했다.

도쿄소방청과 도쿄도에 따르면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5곳 이상의 병원에서 거절당하거나 받아줄 곳을 찾는데 20분 이상 시간이 걸린 사례가 지난달 931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31건, 비율로 33% 증가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1일부터 11일까지에만 830건에 이르렀다.

평상시는 하루 20건 정도였는데 그에 비하면 약 4배가 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는 이달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이송하려고 했을 때 약 110곳의 의료기관에서 수용을 거절한 사례까지 발생했다.

도쿄도의사회의 이노구치 마사타카(猪口正孝) 부회장은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받아들일 수 없는 병원이 많아지고 있다.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수용 태세 확보가 시급하다"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도쿄 다이토(台東)구의 한 노인은 약 10시간 동안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하치오지(八王子)시의 병원으로 간신히 이송되기도 했다.

다이토구의 의사 하라다 후미우에(原田文植)는 "원내 감염을 우려해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풍조가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의료체계 붕괴도 우려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도와 도쿄도의사회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일단 귀국자나 접촉자에 대한 외래 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에서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검사한 후 그에 따라 이송할 병원을 분류함으로써 혼란 현상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검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올 경우 병원으로서는 다른 입원 환자에 미칠 영향을 피하기 위해 1인실을 준비하거나 여러 개의 병상이 있는 방을 혼자 사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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