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분홍으로 물든 민심..소수정당 설 자리가 사라졌다 [선택 4·15]
[경향신문]
이번 총선에서도 4년 전처럼 서울·경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압도했다. 미래통합당을 상징하는 분홍색은 서울 서초와 경기 분당 등 범강남 벨트에서 선전했지만 광범위한 세력 확대에는 실패했다.
여권 심장인 광주와 전남·북은 파란색이 싹쓸이했다. 호남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대안정당 깃발을 든 국민의당 녹색 돌풍이 불었지만 이번에는 같은 색 깃발을 든 민생당이 당선인을 아무도 배출하지 못해 무풍에 그쳤다.
지난 총선 때 여당이 석권한 제주와 지역구 국회의원이 2명으로 늘어난 세종에서도 파란색이 분홍색을 압도했다.
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분홍색이 절대 우위를 지켰다. 20대 총선에서 대구는 무소속을 뜻하는 흰색과 민주당을 뜻하는 파란색이 듬성듬성 보였지만 이번에 다시 분홍색 일색으로 회귀했다. 경북은 여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분홍색 일색이었다.
‘노동자의 도시’ 울산도 분홍색이 짙어졌다. 6개 선거구에서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3 대 3 균형을 이뤘던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부산·경남에서는 분홍색이 우세한 가운데 파란색이 일부 지역에서 경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 민심은 파란색과 분홍색에 비등한 표를 부여해 ‘세력 균형’을 유지했다.
대전에서는 파란색이 분홍색보다 우세했다. 인천에서는 파란색이, 강원에서는 분홍색이 앞선 가운데 경합 지역이 적지 않았다.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2곳 있었지만 이번에는 심상정 후보가 나선 경기 고양갑에서만 16일 오전 1시 기준 득표가 우세해 노란색이 나타났다.
구교형·김경학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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