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선거의 왕'..민주당 4연승 뒤에는 항상 文대통령이 있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선거였다. 정부의 방역·예방 시스템은 전세계에서 주목 받았고, 야당이 주도했던 ‘정권 심판론’은 최대 의석이 달린 수도권 등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문재인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불안감은 곧 자신감으로 변화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 국민들이 예방·방역에 혼신의 힘을 다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점차 사그라들었다. 미국(사망자 2만2105명, 한국시간 13일 오전 10시 기준), 이탈리아(1만9899명), 스페인(1만7209명), 프랑스(1만4393명), 영국(1만612명) 등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외신들은 앞다퉈 한국의 예방·방역 시스템을 보도했다. 과거 우리가 지향했던 ‘선진국’들의 부러움을 샀다. 미국 타임지는 13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는 한국을 치켜세우면서 대선을 치를 미국도 배울 점이 많다는 취지의 기사를 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선거 과정은 코로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서 진행됐다. 미국의 유권자들을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의 분석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안정적이고 모범적으로 극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비로소 과반수 정당을 만들어야 문 대통령의 나머지 잔여 임기 2년 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고 개혁 정책 완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상 총선 때마다 야당이 ‘필승 카드’로 들고나왔던 ‘정권 심판론’은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무기력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4일 “소득주도성장이 실업과 폐업을 크게 일으키는 양상인데 이 정권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줄 모른다”며 “(정부는) 정권 초기 경제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경제 정책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승리했던 앞선 선거들도 재조명된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4연승’ 했다는 평이다.
문 대통령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영입 등에 성공하며 ‘완패’가 점쳐지던 선거에서 신승했다. 2017년 대선에선 촛불집회 중심에 서며 변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끌어안았다.
2018년에는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전국민을 놀라게 했다. 당시 군사분계선(MDL) 남측에서 만난 두 정상이 손을 잡고 다시 북측 땅을 한 번 밟은 뒤 남측으로 돌아온 장면은 ‘백미’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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