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예언' 유시민 "그말 안했으면 200석"

정우상 기자 2020. 4. 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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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180석 발언, 실언 논란에서 예언 적중
여당 단독 180석, 범여로는 188석 전망
개표방송 출연해 "정치비평 그만하겠다" 선언
박형준에 보수정당 미래 훈수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발언’은 실언(失言)이 아니라 예언이 됐다. 유씨는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에선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씨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야권에선 “오만하다”고 했고, 민주당조차 보수층의 결집이라는 역풍을 우려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총선 결과는 유 이사장의 발언 ‘그 이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에 정의당,열린민주당 등 범 여권의 의석이 180석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당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 만으로도 180석이 가능해졌다. 유씨의 ‘180석’ 발언은 과장이 아니라 오히려 실제보다 적은 의석수 예측이 돼버렸다. 민주당,시민당과 그리고 범 여권의 의석을 합치면 최대 188석에 이를 전망이다.

유씨는 16일 새벽 kbs 방송에서 자신의 180석 발언을 회고하면서 “내가 180석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더 의석을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말을 안 했으면 200석도 확보했을 텐데,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고 했다.

유씨는 “앞으로 정치비평을 그만 하려 한다”며 “이번에 많은 것을 느꼈다. 말을 많이 한다보면 안해야 할 말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방송에 출연했던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에게 보수정당에 대해 훈수를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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