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개 영상, 부인은 단체관광.."존재가 국난" 성난 日

박장군 기자 2020. 4. 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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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단체관광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목격자는 슈칸분슌에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시기여서 경내를 걷는 사람은 드물었는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경내를 걷고 있었다"며 "자세히 보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맨 앞에 선 사람이 아키에 여사였다. 경계심이 없는 것 같아 놀랐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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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23일 부인 아키에(오른쪽) 여사와 함께 프랑스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편으로 하네다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단체관광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에도 연예인들과 벚꽃놀이를 즐긴 사실이 폭로돼 구설에 올랐다. 특히 아베 정부의 부실한 대처에 대한 일본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이어서 비난 목소리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16일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15일 오전 일본 오이타현 우사시에 있는 신사인 우사진구를 참배했다. 50명가량의 일행이 함께한 단체 참배였다. 그는 신사의 최고 수장인 궁사의 영접을 받고 제사에 참석했다.

이날은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은 때였다. 이런 상황에서 아내인 아키에 여사가 별다른 경각심 없이 단체관광을 즐긴 것이다.

아키에 여사가 지난달 도쿄 시내에서 10여명의 연예 관계자들과 벚꽃놀이를 즐기며 사진을 찍고 있다. ‘NEWS 포스트세븐’ 홈페이지 캡처


당시 아키에 여사는 여행 주체자에게 “코로나 사태로 예정된 스케줄이 전부 취소돼 어디론가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전부터 우산진구에 가보고 싶었다. 저도 참배해도 될까요”라고 사전에 참석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슈칸분슌에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시기여서 경내를 걷는 사람은 드물었는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경내를 걷고 있었다”며 “자세히 보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맨 앞에 선 사람이 아키에 여사였다. 경계심이 없는 것 같아 놀랐다”고 증언했다.

오이타현 관계자도 “코로나로 인해 기도할 때도 간격을 두고 착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키에 여사 일행은 밀착한 채 경계하는 내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SNS 분위기는 아키에 여사의 행동을 두고 비난일색이었다. 한 이용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한 총리의 부인이 이토록 경솔한 행동을 했다. 부인을 락다운(봉쇄)시켜달라”고 했다. “계속해서 외출을 하시고, 코로나19에 감염되라”는 조롱부터 “총리 부인이 놀러다니다 보면 아무도 자숙하지 않는다” “존재 자체가 국난”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앞서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인기모델, 아이돌그룹 멤버 등 남녀 13명과 함께 벚꽃놀이를 즐겨 물의를 빚기도 했다. 매체는 아키에 여사의 행동에 대해 아베 총리에게 서면으로 질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에는 아베 총리가 자신의 SNS에 반려견을 안고 휴식을 취하는 영상을 올리며 외출 자제를 요청해 “한가하다”는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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