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재생 무려 88년", 개표방송 지상파 압도한 TBS(상보)

오상헌 기자 2020. 4. 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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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개표 방송 전쟁의 최대 승자는 전통의 지상파 3사도 패기의 종합편성채널도 아니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개표공장과 댓글공장으로 바꿔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한 TBS(교통방송)가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김어준 개표공장 237만뷰, TBS 구독자 1만명 늘어━개표방송 덕에 TBS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전날 하루 1만 여 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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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사진제공=TBS


21대 총선 개표 방송 전쟁의 최대 승자는 전통의 지상파 3사도 패기의 종합편성채널도 아니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개표공장과 댓글공장으로 바꿔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한 TBS(교통방송)가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TBS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30분까지 진행한 '김어준의 개표공장'과 'TBS 개표 댓글공장'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가 237만 뷰, 최대 동시 접속자는 15만8417명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김어준 개표공장 237만뷰, TBS 구독자 1만명 늘어
개표방송 덕에 TBS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전날 하루 1만 여 명이 늘었다. 총 구독자 수도 80만 명을 넘어섰다.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는 이날 오전 방송에서 "어제 개표방송을 저희가 다섯 시간 동안 했는데, 접속자들이 플레이한 누적 재생 시간(총 시청시간)을 합치니까 88년이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약 8시간 30분 동안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접속자들의 누적 총재생 시간이 무려 88년에 달했다는 것이다.

TBS는 이번 개표방송의 슬로건을 '시민과 함께 하는 겸손한 B급 아날로그 방송'으로 내세웠다.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화려한 5G(5세대 이동통신) 개표방송을 진행한 지상파의 디지털 개표방송에 빗대 'B급 방송'을 예고한 것이다. 김어준씨는 "저희가 (방송을) 30년 후퇴시키겠다고 했는데, 80년 정도 후퇴시킬 것 같다"고 했다. 청취자들은 "공장장의 공약이 현실화했다", "가성비 갑의 개표방송이었다"고 했다.

TBS IPTV 채널의 시청률도 역대 최고로 뛰어올랐다. IPTV 가구 기준(수도권) 시청률은 0.44347로 전체 263개 채널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TBS 채널 번호가 후순위(KT 214번, SK 167번, LG 245) 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저녁 7시20분대엔 2% 가까운 시청률로 최고 시청 순위 7위에 올라 자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시민·박형준 앞세운 KBS1 시청률 16.0% 최고
TV 방송 중에선 지상파가 종합편성채널의 개표 방송을 압도했다. 그 중에서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앞세운 KBS1이 단연 도드라졌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는 전날 오후 6시 투표 마감 전후로 시작된 개표 방송에서 'KBS뉴스9'가 가장 높은 시청률(16.0%)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개표 방송에서 시청률 10%대를 넘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3개, 5%이상 ~10%미만 8개, 2% ~5%미만은 4개로 집계됐다. 지상파와 달리 종편은 시청률 10% 이상은 물론 5% 이상 넘긴 프로그램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은 대부분 1%대 시청률과 1%미만 시청률 분포를 보였다.
사상 최고 총선 투표율에 출구조사 752만명 동시 시청
지상파 개표 방송에 시청자가 몰린 것은 28년 만의 최고 투표율(26.69%)로 출구조사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쏠린 영향이 커 보인다. KBS1의 경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등 진보·보수 진영의 대표 분석가가 개표 방송 패널로 참여한 것이 시청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TNMS는 전날 오후 6시15분 지상파3사(KBS1 MBC SBS)가 출구조사 발표를 시작하자 3사 시청률 합이 26.5% (TNMS, 전국가구)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동시 시청자도 752만명에 달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발표 당시 3사 시청률 합(19.9%) 보다 전국 가구 시청률이 6.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동시 시청자도 2배에 가까운 368만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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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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