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도시' 울산 동구, 범진보 단일화 실패가 당락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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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이 치러진 15일 '노동자 도시'인 울산 동구에서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가 3만3845표(38.36%)를 득표해 당선하면서 울산지역 진보진영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민중당 김종훈 후보로 민주진보단일화에 성공해 당시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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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제21대 총선이 치러진 15일 '노동자 도시'인 울산 동구에서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가 3만3845표(38.36%)를 득표해 당선하면서 울산지역 진보진영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2위인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2만9889표(33.88%)를 득표하면서 불과 3956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뒤이어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2만1642표(24.53%)를 얻으면서 3위를, 노동당 하창민 후보가 2196표(2.48%)를 득표했다.
투표에 앞서 통합당은 김종훈-김태선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난하게 권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도 동구지역을 '열세' 지역으로 분류했다가 민주진보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시 '우세'로 반등할 것으로 판세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양당이 예측한 결과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1~2위 간의 표 차이를 감안하면 김종훈-김태선 후보가 단일화했을 경우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김태선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촉박한 시간과, 후보 1명이 사퇴해야 하는 상황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고 선거 막바지에는 두 후보 간 비방전까지로도 이어졌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민중당 김종훈 후보로 민주진보단일화에 성공해 당시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당시 민주당 이수영 동구 예비후보가 등록 직전 포기하면서 단일화가 성사됐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도 지난 총선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돼 진보진영 단일화만 이뤄졌다면 결과는 쉽게 바뀌었을 것"이라며 "진보진영 후보들이 서로 욕심을 부리다 '어부지리'로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된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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