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만 103석..민주당 '21대 총선' 찢었다
격전지에 출마한 보수 진영 당대표급 주자들이 불리한 판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모두 낙선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각 진영 유력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통합당 후보의 대결에서 이 후보가 승리했다.
격전지로 평가받던 광진을에선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이겼다. ‘판사 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동작을에서는 이수진 후보가 나경원 통합당 후보를 제쳤다.
통합당은 수도권에서 16석(서울 8석, 경기 7석, 인천 1석)에 그치며 완패했다. 선거 직전에 불거진 차명진(경기 부천병),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막말 논란’과 정승연(인천 연수갑)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이 수도권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인천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완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일영 민주당 당선인(인천 연수을)의 승리가 대표적이다. 정 당선인은 이정미 정의당 후보와 ‘표 분산’에도 끝내 민경욱 통합당 후보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범야권은 전체 13개 지역 중 중강화옹진(배준영 통합당)과 동미추홀을(윤상현 무소속)을 수성한 데 만족했다.
앞선 선거에서 대전을 두고 여야가 접전을 벌인 것과 대조적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4곳, 당시 새누리당(현 통합당)은 3곳에서 승리했다. 선거구가 늘기 전인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현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3곳에서 이겼다.
충남 11곳에서는 민주당이 6곳을 차지하며 통합당(5곳)에 신승했다. 의석 8개가 걸린 충북에서도 민주당(5석)이 통합당(3석)을 앞섰다. ‘장관 매치’로 주목 받았던 충북 청주·흥덕에선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꺾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보은·옥천·영동·괴산에 나온 곽상언 민주당 후보는 낙선했다.
민주당이 호남을 사실상 석권하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민주당은 28석이 걸린 호남에서 27석을 차지했다. 별다른 이변도 없었다. 국민의당 돌풍에 휩쓸려 3석에 그쳤던 4년 전과 비교해 호남에서만 24석이 늘었다.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영남에선 통합당이 선전했다. 경북에 걸린 13석을 모두 차지하고, 대구 12석 중 11석에서 승리했다. ‘고군분투’ 했던 김부겸 민주당 후보(대구 수성갑)도 끝내 낙선했다.
통합당은 부산 18석 중 15석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16석이 걸린 경남에선 12석을 확보했다. 울산에선 6석 중 5석을 차지했다. 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당선인 등이 승리하면서 2년 후 대선을 앞두고 숨통을 틔웠다.
변화의 중심에 ‘돌아온’ 이광재 민주당 당선인이 있다. 이 당선인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강원도 선거를 주도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원주의 클라쓰가 달라진다’는 구호를 앞세워 원주와 강원의 변화를 추동할 ‘힘’이 있다는 메시지에 주력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의 허영 민주당 당선인은 ‘관록’의 김진태 통합당 후보를 접전 끝에 꺾고 21대 국회에 합류했다. 송기헌 민주당 당선인도 강원 원주을에서 승리하며 ‘재선’ 반열에 올랐다.
제주 선거도 압승했다. 송재호(제주갑), 오영훈(제주을), 위성곤(서귀포) 당선인이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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