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이끈 양정철, 야인으로..패장 김종인 씁쓸한 퇴장
[앵커]
민주당 총선 압승의 밑그림을 그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선거의 왕으로 불리던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처참한 성적표를 안고 씁쓸한 퇴장을 맞았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총선 전략을 물밑에서 주도하고 압승의 밑그림을 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원팀을 이뤄 180석 획득이라는 압승을 이끌어 냈습니다.
친문 핵심인 양 원장은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왔지만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2년 가까이 해외 유랑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총선 야전사령관을 자임하며 지난해 3월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아 복귀했고 광폭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친문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문 이재명 경기지사의 만남을 주도하며 원팀을 강조했고, 총선과정에서는 인재영입과 공천, 공약 개발 등에도 깊숙이 개입했습니다.
막판에는 직접 유세현장에서 마이크를 잡는 것은 물론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도 적극 힘을 실었습니다.
<양정철 / 민주연구원장> "더불어시민당 후보들이 노무현 대통령님 가치나 정신 잘 새겨서 좋은 정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가 안내를 자청했어요."
양 원장은 총선 압승이 확정된 직후 연구원장 사임 의사를 밝히며 야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정권을 오가며 승리의 역사를 써온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씁쓸한 퇴장을 맞게 됐습니다.
총선을 2주가량 남기고 전격 등판해 통합당 과반 의석 달성을 호소했지만 결과는 패장의 불명예였습니다.
<김종인 /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아무리 부족하고 미워도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야당은 살려두셔야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다만 통합당 내부에서는 현 상황을 추스르기 위해 비대위원장에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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