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권경애 "열린민주당 10석 넘었으면 이민"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17일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열린민주당이 10석을 넘으면 이 나라 사람들과 같은 공기를 마시고 싶지 않아 이민 갈 생각이었다”고 적었다.
권 변호사는 “열린민주당이 3석에 그칠 거라는 어제저녁 예측치를 보고 나서, 민주당 지지자들 중 조국수호의 기치를 세운 당에 표까지 준 조극기부대는 그래도 소수라는 내 나름의 해석”이라며 “지난가을 이후 증폭되던 혼란 속에서 벗어난 듯이 평온해졌다”고 했다.
이어 여당의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집권여당 개혁과제 성공 사례 두 가지 중 선거법은 그 입법취지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며 “공수처 역시 수사처가 아니라 은폐처가 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 집권여당 측 184석을 만들어놓은 지지자들이 원하는 나라가 어떤 모양새인지 뒤로 물러나 지켜보는 것도 꽤 편안한 일상을 보낼 방법. 분노의 감정 코도는 아예 플러그를 뽑아 버리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권 변호사는 “이 섞이기 힘든 동네(강남)에서 이사를 가야겠다고 생각 중이었다”며 “하지만 태구민(서울 강남갑) 당선인도 수용 못 하면 김정은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한 젊은 기자분의 지적에 급 반성 중이다. 그래 미래는 그대들의 것이고 희망자다”라고 적었다.
민변 소속인 권 변호사는 한·미 FTA와 미디어법 반대, 국가보안법 수사 중단 촉구 활동 등에 앞장서왔다.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에도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런 그지만, 조 전 장관에 대해서 “수사를 망치려는 시도가 드러났을 때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꾸준히 조국 수호 세력을 비판해왔다.
권씨는 지난 7월부터 서울지방변호사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TF에서 활동했다. 그럼에도 검찰 개혁과 공수처 논란에 대해 “경찰의 견제·감시 수단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의 직접수사권과 특수수사권이 거의 축소되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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