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이후>통합당, 강남 富村·경기 외곽에 고립

김윤희 기자 2020. 4. 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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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수도권 지역에서 전멸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들은 총 49곳의 선거구 가운데 강남 갑·을·병, 송파 갑·을, 서초 갑·을, 용산 선거구에서 이겼다.

통합당이 승리한 선거구는 분당갑(김은혜)과 동두천·연천(김성원) 등 강남 인근과 경기 외곽 지역구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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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승리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며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형 아파트 밀집지역 참패

‘한강벨트’ 선 용산 1석만 건져

미래통합당은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수도권 지역에서 전멸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른바 ‘종합부동산세 벨트’로 불리는 강남 3구와 용산구,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외곽에 고립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들은 총 49곳의 선거구 가운데 강남 갑·을·병, 송파 갑·을, 서초 갑·을, 용산 선거구에서 이겼다. 이른바 대표적인 부자 동네다.

같은 송파구에서도 15억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송파갑과 송파을 특정 지역구에서 표를 싹쓸이했다. 송파갑의 재건축 대상인 장미아파트가 속한 잠실6동에선 김웅 통합당 후보가 6473표를 얻어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후보(3569표)를 거의 2배 표차로 이겼다. 올림픽선수촌이 속한 오륜동, 파크리오가 속한 잠실4동의 득표 차도 컸다. 송파을에서도 배현진 통합당 후보가 잠실 주공5단지가 속한 잠실3동, 헬리오시티가 속한 가락1동, 엘스와 리센츠 단지가 속한 잠실2동에선 큰 득표 차로 이겼다. 반면 석촌동·삼전동·잠실본동에선 최재성 민주당 후보에 더 많은 표를 내주며 고전했다. 같은 송파구 내에서도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송파병에선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7만8789표(52.4%)를 얻어 김근식 통합당 후보(43.2%, 6만4869표)를 눌렀다.

통합당은 강남벨트에 이어 광진구와 성동구, 용산구와 마포구로 이어지는 ‘한강 벨트’를 이어가겠다고 별렀지만, 용산 한 석을 얻는 데 그쳤다.

여당에 호의적인 젊은층이 서울의 높은 집값에 대거 빠져나가면서 서울 외곽 지역 판세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4년간 집값 상승 등으로 서울을 빠져나간 30~40대만 28만6000여 명에 이른다. 수원에선 민주당이 수원 갑·을·병·정·무 5개 지역구를 모조리 휩쓸었고, 성남수정(김태년) 등 대부분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통합당이 승리한 선거구는 분당갑(김은혜)과 동두천·연천(김성원) 등 강남 인근과 경기 외곽 지역구에 쏠렸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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