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왕세자 걸려도 '노 마스크' 고집 영국도 결국 '백기'

한상희 기자 2020. 4. 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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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영국에서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16일(현지시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뒤늦게 마스크 착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10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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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장 "공공장소서 마스크 의무화 건의"
사디크 칸 런던 시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영국에서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16일(현지시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세계 정상중 최초로 감염되고 왕위 1순위 찰스 왕세자도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 영국 정부가 제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는 마스크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다. 전염병 전문가인 조나단 반탐 보건부 고위 관계자도 3일 "마스크 착용이 지역사회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칸 시장은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당국 지침을 바꾸기 위해 전문가들과 정부에 로비를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미 이 문제를 검토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지침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집에 있을 수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다면 스카프 등 비의료용 마스크라도 착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칸 시장의 발언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주가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한 다음날 나왔다. 현재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영국에서 뒤늦게 마스크 착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10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8분(영국 현지시간)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만4155명, 사망자는 1만3759명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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