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역정당으로 몰락..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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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재편을 하긴 해야겠는데, 솔직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미래통합당 출신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인천 동-미추홀을)는 1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수진영의 향후 진로를 묻자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4선이 된 무소속 권성동 당선자(강원 강릉)는 "지금은 해법을 모색할 시기이지, 구체적으로 (해법을) 내놓을 시기가 아니다"며 "청년 정당 만든다고 젊은층을 무조건 대거 끌어들이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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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상태서 시작한다는데 공감.. 뭐가 잘못됐는지 원인 파악부터"
미래통합당 출신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인천 동-미추홀을)는 1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수진영의 향후 진로를 묻자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4선 중진이 된 윤 당선자는 “통합당이 84석짜리 영남 지역정당으로 몰락했다. 지역 정당으로는 정권을 재창출할 수 없다”고 규정한 뒤 “황교안 전 대표 주변에 영남 사람들만 있다 보니 수도권 민심을 전혀 몰랐던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전국 판세를 좌우하는 수도권에 맞는 전략과 메시지를 냈어야 했는데, ‘집토끼’인 영남권만 겨냥해 선거 전략을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살아 돌아온 통합당 출신 중진들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보수 재건 방안은 제시하길 주저했다. 워낙 대패를 당해서 구체적인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라는 것. 4선이 된 무소속 권성동 당선자(강원 강릉)는 “지금은 해법을 모색할 시기이지, 구체적으로 (해법을) 내놓을 시기가 아니다”며 “청년 정당 만든다고 젊은층을 무조건 대거 끌어들이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5선이 된 통합당 정진석 당선자(충남 공주-부여-청양)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2022년 대선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총선 백서부터 써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유를 알아야 진단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5선이 된 주호영 당선자(대구 수성갑)는 “총선 기간 중 막말이 나와도 흐지부지하는 당의 전략적 기초체질부터 다 바꾸고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생환한 무소속 5선 홍준표 당선자(대구 수성을)는 “당 내부가 통합되지 못하고 당 내부가 극심한 분열 양상으로 선거를 했다. 이순신 장군의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는 못 이겼을 것”이라며 “180석의 집권여당에 맞서 야당 국회의원들이 더욱 강력한 대여 투쟁 전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3선이 된 무소속 김태호 당선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는 “세상을 좀 다른 시각에서 보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조동주 djc@donga.com·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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