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통계수정은 중국의 노력"..트럼프 "미국보다 많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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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 수정 조치에 대해 "모든 확진 사례를 문서화하지 않은 채 방치하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의 대처에 문제가 있다고 재차 주장하며, WHO도 함께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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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중국·WHO 싸잡아 비판.."마음에 들지 않아"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박혜연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 수정 조치에 대해 "모든 확진 사례를 문서화하지 않은 채 방치하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의 대처에 문제가 있다고 재차 주장하며, WHO도 함께 비판했다.
◇중국 두둔한 WHO…"모든 국가가 직면할 문제"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반 케르크호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우한시 당국의 통계 수정에 대해 "우한의 의료시스템이 발병 초기에 과부하되면서 자택에서 숨진 일부 환자들도 있고 의료진이 제때 환자 수를 기록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케르크호브 팀장은 "중국 정부는 장례식과 병원, 구치소, 요양원, 실험실 등을 다시 살펴보고 중복되거나 누락된 사례를 반영해 통계를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확진자와 사망자를 확인하는 것은 도전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나는 다른 국가들도 기록을 검토하고 살펴봐야 할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역 내 코로나19 현황에서 확진자 수를 기존보다 325명 많은 5만333명으로, 사망자 수는 1290명 많은 3869명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하루 만에 50% 가까이 늘었다.
우한시 위건위는 기업과 민간병원, 천막병원 등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임시로 마련된 시설에서 당국에 확진자를 보고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중복 보고, 허위 보고 사례도 발견됐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통계 정정은 국제적 관행'이며 우한시는 통계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치를 개정했고 중국 정부는 은폐를 용인한 적이 없다라고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트럼프 "진짜 통계는 훨씬 많을 것" 비판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당국이 사망자와 확진자 통계를 수정하자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방금 사망자 수를 2배나 높여 발표했다"며 "진짜 통계는 그보다 더 많고 미국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선 미중 무역합의 및 코로나19 발병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초기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며 "나는 그들에게 말했고, 이것은 오래전에 폐쇄될 수 있었다. 그들은 (코로나19를)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 이어 "우리는 들어갈 수 없었다. 공평하게도 세계보건기구(WHO)도 들어갈 수 없었다"며 WHO 역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책임이 WHO에 있다며, 미국이 매년 지원하는 WHO 분담금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또한 공식 석상에서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발원설'을 언급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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