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자택대기령 해제' 시위 확산..일부선 총까지 등장

임종주 기자 입력 2020. 4. 18. 19:26 수정 2020. 4.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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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확진자 70만명 넘어서..실업자 2200만명

[앵커]

미국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고강도 방역 대신 오히려 자택대기령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총까지 등장했는데요. 바로 워싱턴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은 지금 방역 고삐를 더 바짝 죄어야 할 판인데 경제활동을 다시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점점 커지고 있군요.

[기자]

이곳 백악관은 주말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어제(17일) 중북부 미네소타주의 주도 세인트폴에서 차량과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시위대는 자택대기령을 해제해 달라고 주지사에게 요구했습니다.

그 하루 전에는 버지니아주에서 시위가 열리는 등 이번 주에만 미시간과 켄터키, 유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지에서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시위 참가자 (현지시간 15일) : 우리처럼 (감염) 위험성이 낮으면 진작에 일을 했어야죠.]

[그레천 휘트머/미국 미시간 주지사 (현지시간 15일) : 여러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지 말아 주세요.]

특히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시간주는 자택대기령을 연장하자 이에 반발해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는 총을 들고 거리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시위는 텍사스와 오리건, 캘리포니아주 등 다른 주로 계속 확산할 태세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내놨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와 미시간, 버지니아를 해방시키라는 글을 트윗에 올렸습니다.

시위대가 쓰는 구호입니다.

세 곳 모두 야당인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곳입니다.

브리핑에서는 아예 공개적으로 시위대를 감쌌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몇몇 주들의 조치는 너무 과해요. 시위대는 자신들의 견해를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매우 책임감 있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앵커]

당장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두고 선동이라는 등 강한 어조의 비판이 나오고 있던데 논란이 꽤 커지겠군요.

[기자]

야당 주지사 사이에서는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부추기는 것이자 반란을 선동하는 행위라는 강한 반발이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서는 극우나 보수층이 불붙인 측면이 크지만 대규모 실직과 규제에 미국 사회가 좌절하고 동요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은 확진자가 70만 명, 사망자는 3만 70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4주간 발생한 실업자만 220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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