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모함도 '비상'..절반이 코로나 양성
<앵커>
프랑스는요, 바다에 떠 있는 항공모함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타고 있던 전체 대원 중 절반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항공모함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은 미국에 이어서 2번째입니다.
이어서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 호가 지난 12일 나토 연합작전을 전격 중단하고 기지로 돌아왔습니다.
일부 승조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승조원 2천 3백 명 가운데 2천1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1천 8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에릭 라보/프랑스 해군 대변인 : 20여 명이 툴롱의 생텐 군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이 항모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 프랑스 브레스트항에 기항한 뒤 외부 접촉이 전혀 없었는데도 잠복기 2주를 훌쩍 넘긴 이달초부터 의심 환자가 나왔습니다.
[플로렌스 파를리/프랑스 국방장관 : 지금으로선 3월 13일 정박 이전에 항모 내에 바이러스가 존 재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앞서 미국 항모 루스벨트호에서도 코로나19로 6백여 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1명은 숨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불가능한 배의 특성상 앞으로도 집단 감염의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존 하이튼/미 합참차장 :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건 잘못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작전을 운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던 루스벨트호가 철수한 뒤 중국이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하면서 코로나 시대, 미국의 전략자산 운용 계획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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