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다급했으면'..美, 미검증업체 마스크 장당 6달러 구입

유새슬 기자 2020. 4. 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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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의료진에 지급할 N95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미검증 생산 업체와 장당 6달러(약 7300원)라는 높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미 행정부는 그동안 한 번도 연방정부에 의료품 조달을 한 적이 없는 업체와 최근 무입찰 계약을 맺고 N95마스크 1500만장 이상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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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덴버 시내에서 한 여성이 복싱 장갑과 천사 날개,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인을 묘사한 벽화 앞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의료진에 지급할 N95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미검증 생산 업체와 장당 6달러(약 7300원)라는 높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미 행정부는 그동안 한 번도 연방정부에 의료품 조달을 한 적이 없는 업체와 최근 무입찰 계약을 맺고 N95마스크 1500만장 이상을 주문했다. 대금은 총 1억1000만달러(1339억원)에 달한다.

미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배송하는 조건으로 마스크 2000만장 계약을 체결했든데 그 가운데 80%가 이들 미검증 업체들이 생산하는 분량이다.

앞서 미 정부는 내년 말까지 배송하는 조건으로 3M과 허니웰 등 전문 대기업에 총 6억달러 어치의 N95마스크를 주문한 바 있다. 이는 한 장당 1달러가 채 안되는 가격이었다.

당장 마스크가 대량으로 필요하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미검증 업체에 높은 가격을 지불한 셈이다. 하지만 정부와 대량 계약을 한번도 맺어보지 않은 업체들이 계약을 지켜 제때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우려로 남아있다.

실제로 일부 업체는 공정 상의 문제로 정부 계약을 파기했고, 한 업체는 모회사가 파산해 사주가 사기 혐의로 고발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초기 방역에 실패한 데다가 의료용품 부족 사태까지 초래한 미 정부가 여론을 의식해 무리한 계약을 진행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9일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73만8792명, 사망자 수는 3만9014명을 기록하고 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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