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헐값 인수 공세' 막자..인도, 외국인 투자 제한

김영현 2020. 4. 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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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치가 떨어진 자국 기업이 헐값에 해외로 팔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나섰다.

인도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한 기회주의적 기업 인수에 제한을 두겠다며 이런 내용의 규정 강화안을 공개했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다른 나라 기업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기 상황을 이용해 인도 기업을 인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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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의 인도 기업 인수에 정부 승인 절차 추가"
3월 22일 코로나19 관련 '자발적 일일 통금 조치'에 따라 출입구를 봉쇄한 인도 벵갈루루의 테크 파크 입구.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치가 떨어진 자국 기업이 헐값에 해외로 팔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나섰다.

19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앞으로 인도와 국경을 맞댄 나라가 인수 등 인도 기업에 투자하려면 의무적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인도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한 기회주의적 기업 인수에 제한을 두겠다며 이런 내용의 규정 강화안을 공개했다.

이 규정에 중국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조치가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미얀마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인도의 핵심 기업을 직접 인수할 정도로 경제력이 강한 나라는 중국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 기업의 가치도 최근 크게 떨어진 상태다.

반면 최근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중국 기업은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 알짜 해외 기업을 저가에 매수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 정부는 자국의 전략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다른 나라 기업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기 상황을 이용해 인도 기업을 인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회원국 통상 장관들도 16일 전략적 기업을 '약탈적 인수'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외국인 직접투자(FDI) 심사 지침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독일과 호주 등은 이미 인도와 비슷한 조치를 도입한 상태다.

한편,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국가 봉쇄 조처를 내렸다. 이로 인해 유통, 산업시설 가동 등이 중단되면서 국가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인도에는 19일 오전 8시 현재 누적 1만4천79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4월 17일 인도 수도 뉴델리의 코로나19 감염지역에서 진·출입을 통제하는 경찰. [EPA=연합뉴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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