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화면이 된다. 신개념 터치 스크린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136)

황계식 입력 2020. 4. 19. 13:01 수정 2023. 11. 2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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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스크린이 대중화되기 전 전자제품은 대부분 버튼을 이용해 기능을 선택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버튼의 자리를 터치 스크린이 대체하기 시작했는데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태블릿 PC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는 물론이고 각종 가전제품에도 터치 스크린이 적용되었습니다. 이제는 터치 스크린이 없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터치 스크린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터치 스크린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까요? 지금부터 미래에 만나게 될 터치 스크린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에 키보드를 달다…빅(ViKC)
출처=시티매거진(http://citymagazine.si)
 
스마트폰이 얇아지고 작아지면서 불편한 점도 나타났습니다. 바로 작은 키보드로 오타가 자주 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웬만한 업무도 할 수 있게 되면서 키보드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키보드를 들고다닐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시중에는 레이저빔 프로젝터를 활용한 키보드가 많이 나와 있지만, 별도의 장비를 들고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이와 달리 키보드를 따로 들고다닐 필요는 스마트폰 케이스가 있습니다.
출처=시티매거진(http://citymagazine.si)
 
빅(ViKC·Virtual Keyboard Cover·사진)은 레이저빔 프로젝터 키보드를 스마트폰 케이스에 장착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별도의 장비를 들고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 케이스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키보드를 쓸 수 있습니다. 사용방법 또한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워 책상과 같이 평평하고 빛 반사가 없는 표면에 올려놓고 이용하면 되는데요. 문서나 전자우편, 문자 등을 좀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오타 없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팔목이 터치 스크린이 되다…시크릿 팔찌(Cicret Bracelet)
출처=시크릿(https://cicret.com)
 
스마트폰이 발전할수록 활용자인 우리는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시계처럼 찰 수 있거나 손에 내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상상으로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스마트 팔찌가 등장했습니다. 시크릿 팔찌(Cicret Bracelet·사진)는  사용자의 팔목에 터치 스크린을 만들어줍니다.
출처=시크릿(https://cicret.com)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시크릿 팔찌(사진)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앙에 빔을 활용한 소형 피코 프로젝터를 통해 팔목에 영상을 투영하고, 센서를 이용해 손가락이 터치한 부분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합니다. 이 두 가지 기능으로 사용자의 팔목을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데요. 팔목에 스마트이나 태블릿 PC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손가락을 통해 인터넷 검색과 문자 보내기는 물론이고 전화받기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방수까지 된다고 하니, 이제 물속에서도 스마트 팔찌를 이용해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든 터치 스크린이 된다…버드(Bird)
출처=디지털트렌드(www.digitaltrends.com)
 
영화 ‘아이언맨’을 보면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허공에 떠 있는 다양한 정보를 손가락 하나로 제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필요 없는 정보는 손가락으로 밀어 제거하고, 중요한 것은 클릭하거나 확대해 자세히 확인하는데요. 이런 기술이 현실에도 존재한다면 특별한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의 화면을 띄워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기술이 현실에서 재현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처=디지털트렌드(www.digitaltrends.com)
 
‘버드’(Bird)라고 불리는 웨어러블 기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손가락에 끼워 쓰면 영화 속 한 장면을 재연해주는데요. 버드를 손가락에 끼우면 어떤 사물이든 터치, 움직임 그리고 음성 인식까지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변합니다. 스마트폰이나 PC의 화면을 원하는 장소에 띄우고, 영화 속 주인공처럼 버드를 낀 손가락의 움직임을 이용해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데요. 평면의 공간뿐만 아니라 소파와 같은 가구에도 화면을 띄울 수 있어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터치 스크린이 등장하고, 두 손가락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하는 것만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던 것이 얼마 전 일인 것 같은데요. 이제는 영화 속에서만 보던 세상인 하나둘씩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앞에서 살펴본 다양한 기술들은 기존의 터치 스크린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뒤바꿔 놓고 있는데요. 이런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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