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갚는 사람 늘수록 주가 뛰는 고려신용정보

김규식 2020. 4.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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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채권추심업체
꾸준한 배당도 매력적
주가 1년새 12% 상승
국내 1위 채권추심 업체 고려신용정보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12.57% 상승했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3895원까지 빠졌지만 불과 2주 만에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지난해부터 5000원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전일 대비 1.34% 하락한 5170원을 기록했다.

고려신용정보 주가가 급격히 반등한 것은 향후 채권 추심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채권 추심은 빚을 갚지 못하는 개인 혹은 법인으로부터 채무 회수를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을 통해 채권을 수주한 뒤 이를 대신 회수한 뒤 받은 수수료가 매출로 잡히는 구조다. 경기가 하강할수록 채무 불이행이 늘어 부실 채권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경기 하락폭이 크면 채권 회수 자체가 어려워져 회수율이 떨어져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려신용정보 관계자는 19일 "경기 부진은 부실 채권을 증가시키나,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며 "실업률 증가는 채무 상환 능력과 의지를 저하시키는 중대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회수율을 높여야 회사 실적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업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채권추심 업체는 모두 23개사가 난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려신용정보는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 15.1%를 차지하고 있다. 고려신용정보 지난해 매출 가운데 89%는 채권추심업에서 발생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우수 인력 영입,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 전국 네트워크 확보, 추심 관련 교육 강화 등으로 회수율이 높아지고 추가 수주 또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된 배당성향 또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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