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전략폭격기, 미국 본토로 철수..순환 배치 접었다

김혜영 기자 2020. 4.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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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미군이 괌에 16년 동안 배치해뒀던 B-52 폭격기들을 지난 주에 모두 미국 본토로 옮겼다고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폭격기 띄우는 데 1천억 원 넘게 든다면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북한을 달래려는 것인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7일) 미 군사전문매체 '성조'의 기사입니다.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5대가 지난 목요일 괌 앤더슨 기지에서 미국 미노트 공군기지로 돌아왔다며, 이는 2004년 이후 순환 배치를 통해 태평양 지역에 폭격기를 주둔해오던 오랜 관행을 끝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전략사령부는 전략폭격기가 필요할 때만 작전 수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이번 조치가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자도 미측과 사전 공유했다며 같은 설명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방위비 협상 압박용 아니냐, 북미 협상의 끈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 발표된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 즉 순환 배치 등 막대한 비용은 낮추되 동맹국들 연대를 높이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원곤/한동대 교수 : 예산 절감의 효과도 있고 미국이 '세계 경찰의 역할을 더 이상은 하지 않겠다' '필요할 경우에만 개입을 하겠다' 그런 생각이 있는 거고요.]

우리 외교, 군사 당국자들도 B-52의 작전 수행 방식은 북한의 도발 방지와 중국 견제라는 큰 전략 속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방위비 협상이나 북미 협상과 연관해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CG : 강유라·이유진)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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