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세연 "통합당, 아직도 몰락 끝난 게 아니야.. 830세대가 이끌어야"

MBC라디오 2020. 4. 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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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
- 통합당, 환경변화에 대한 자각능력 상실
- 당 해체가 근본처방,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
- '식스센스' 통합당, 자기가 죽은 걸 모른다.
- 사전투표 부정선거론? 기본 자각 없는 단적인 예
- 통합당, 영남에 갇혀..과거와의 단절 필요
- 40대 기수론? NO. 30대 위주로 가야
- 홍준표, 김태호 복당? 일단 당 상황부터 논하고..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 진행자 > 총선 참패 후 미래통합당, 또다시 자중지란에 빠진 것 같습니다. 김종인 비대위로 가야 된다 안 된다, 전당대회를 빨리 열어야 된다 안 된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면서 일각에서는 결국 또 자리싸움으로 가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 묻어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분 연결해서 이에 대한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적쇄신을 요구하면서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했고 이번 선거에서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던 김세연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김세연 > 안녕하십니까? 김세연입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지난해 11월에 불출마 선언하면서 그때는 자유한국당 시절이었는데 “생명력을 잃은 좀비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이렇게 강도 높게 비판하신 바가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출범했고 총선에서 참패를 했는데 그러면 그때 그 지적은 지금도 유효한 지적이라고 봐야 될까요?

☏ 김세연 > 네, 그렇습니다. 환경 변화에 대한 자각 능력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그런 좀 강도 높은 표현으로 우리가 변해야 된다는 그 이야기를 했었고요. 오늘 어느 신문칼럼에 보니까 니콜키드먼 주연의 <디 아더스> 비유가 있던데 다른 영화를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식스센스>라는 영화가 99년도에 나온 게 있는데 거기에 죽은 자의 특징이 두 가지로 이렇게 요약돼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가 죽은 걸 모른다, 그거고 또 한 가지는 살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 돌아다니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이런 대목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사실 사전투표 부정선거론이 보수진영 안에서 계속 큰 화두가 되고 여기에 대한 음모론이 계속 작동하고 있는데 정말 환경변화에 대한 기본적인 자각이 아직도 안 돼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하고요. 지금처럼 국민 다수의 이런 관점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 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지에 대해서 보편적인 어떤 인지가 지금 잘 안 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의원님 말씀 정리하면 미래통합당은 죽은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돌아다니는 결국 좀비라는 이야기네요, 정리하면?

☏ 김세연 > 표현을 제가 다시 그렇게 반복하진 않겠습니다만 지금 현실인식이 무엇보다도 정확하게 돼야 되는데 그 노력부터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의원님께서 며칠 전에 당 해체를 언급하셨던데 그렇게 가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세연 > 제가 볼 때는 지금 당의 한계상황이 이미 왔기 때문에 이번 총선결과까지 오게 된 것 같고요. 불행히도 현재 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논의들을 볼 때 아직도 몰락이 다 끝난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당 대표, 원내대표에 대해서 누가 이걸 맡을 거냐, 내가 맡고 싶다, 이런 류의 논의가 지금도 나오고 있고요. 또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대해서도 뭐 이러저러한 이유로 내부 반발 또 바깥에서도 반대하는 기류가 또 있고 해서 위기극복을 위한 최소한의 합의도 지금 이루기 어려운 상황으로 지금 전락돼 있는 거고요. 아마도 가장 터널의 한 가운데 있어서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의원님 좀 더 구체적으로 지금 이 시점에서 미래통합당 가장 최우선적으로 가장 힘을 둬서 해야 되는 일이 뭐라고 보세요?

☏ 김세연 > 일단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래통합당 다수 구성원들의 이런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70년대 산업화에 대한 자부심, 또 과거 경험에서 비롯되는 여러 가지 현실인식 속에서, 왜곡된 현실인식 속에 갇혀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상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먼저 갖추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이 특정세대나 특정지역의 관점에 너무 강한 지배력 하에 갇혀 있다 보니까 새로운 세대나 또는 수도권의 다수 국민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을 제대로 못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의원님 말씀 해석을 하면 사실 이런 지적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대한민국 보수정당은 딱 두 개로 살아왔다. 하나는 박정희, 또 하나는 북한, 이렇게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일정하게 환골탈태가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 겁니까?

☏ 김세연 > 큰 틀에서 제가 그 진단이 틀렸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변화된 흐름, 특히나 수도권을 강조했는데 그럼 그 흐름의 핵심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김세연 > 일단 인구 절반이 지금 수도권에 살고 있고요. 그리고 영남이나 호남 충청 등 여러 지역에 고유의 정서들이 많이 복합적인 그런 정서를 또 사람들에 대한 판단을 이렇게 하고 있을 것인데 18대 국회 때부터 21대 국회까지 보수정당 내 수도권 의석이 계속 줄어오는 추세였습니다. 지금은 84석 지역구 의석 중에서 56석이 영남의석이 되었기 때문에 2/3을 정확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남정서가 더 짙어진 상황에 있고요.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이런 더 높아진 영남 정서 비중을 우리가 좀 더 수도권 중심 시각으로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한데 지금의 이 상황은 아직 그 단계까지는 충분히 진입하지 못한 거라고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점을 여쭤볼게요. 의원님 말씀의 맥락에 낡은 보수는 정리가 돼야 된다는 뜻으로 이해를 한다면 지금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그러면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과연 그러면 새로운 흐름을 담아낼 수 있는 인물인가, 이것에 대해서도 분명히 점검이 필요한 것 같은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세연 > 김종인 위원장님이 저희 당이 2011년, 2012년도에 비대위 체제였을 때 새누리당으로 바뀌었을 때 함께 몸을 담으셨고 이후에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맡으셨고 해서 이런 저런 논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실만한 분 중에서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계시고 또 우리사회 중도가치를 대변하시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을 일단 인식과 진단부터 정확하게 하고 시작해야 되기 때문에 비대위체제로 간다면 김종인 위원장님이 가장 적임자가 아니겠나 생각을 하고요.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 김세연 > 다만 제가 생각하는 더 근본적인 대책은 당 해체에서 찾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보고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지금 청년세대와 깊이 교류하시면서 비대위로 이행될 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하는 기사들이 나오는 걸 봐서 비교적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보고 계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비대위 임기가 내년 봄까지 가야 된다,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게 사실이라면 비대위체제가 길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 김세연 > 직접 그 말씀을 하신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인터뷰에서도 그런 이야기 한 적이 없다고 말씀하신 걸 봤습니다만 하지만 이게 현재 당선자들로 구성되는, 그 위주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보다는 비대위로 간다면 좀 더 안정적인 운영기간이 필요한 것 아닌가, 개인적인 판단을 합니다.

☏ 진행자 >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어차피 임시지도부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 되면 정식 지도부가 구성돼야 될 텐데요. 이것과 관련해서 이른바 40대가 전면에 나서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던데 의원님 어떤 견해세요?

☏ 김세연 > 저는 오히려 40대도 이미 노쇠한 인식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이 되었다고 보고요. 가급적이면 30대 위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 386세대의 조어가 만들어질 때 ‘30대, 80년 학번, 60년대생’ 이렇게 조어가 이뤄졌는데 순서를 바꿔보자면 저는 830세대에서 우리 당과 함께 미래통합당과 함께 사회 전반적 주도권을 새롭게 형성하는 이것이 각 여러 영역의 조직에서 이러한 빠른 세대교체가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830이라는 것은 ‘80년대생, 30대, 00년대 학번’으로 구성되는 이미 산업화 민주화 두 개의 패러다임이 거대하게 작동하던 것이 이미 이제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빠른 속도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의원님 말씀은 상당히 파격적인데 그런데 이게 실현되기 위해서 두 가지가 전제돼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인물들이 그룹으로 준비돼 있느냐는 점 하나와 그런 어떤 새로운 리더십을 수용할 만큼의 당의 체질과 문화가 개선돼 있느냐라는 점 이 두 가지가 검증돼야 될 것 같은데요.

☏ 김세연 > 현재 미래통합당은 이러한 리더십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 해체가 근본처방이라고 생각하고요. 아마 김종인 위원장님이 일부 보도에 따르면 청년 정당들, 미래통합당으로 대통합이 이뤄질 당시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외에도 전진당, 그리고 다른 3개 정당이 있었습니다. 같이오름이나 젊은보수, 또 브랜드뉴파티, 이런 곳들이 있었는데 청년정당대표들과 김종인 위원장이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계신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제대로 짚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현재 그런 논의를 하고 계신다고요, 김종인 위원장이?

☏ 김세연 > 보도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 진행자 > 만약에 그 보도가 맞다면 미래통합당 골격이 그대로 가는 게 아니라 다시 이들과 합쳐서 새로운 정당이 출현하는 이런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연결되네요, 그러면?

☏ 김세연 > 미래통합당 안에 청년정당들이 이미 합류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정당과 다시 결합하는 건 아니고요. 그건 이미 완료가 된 상태에 있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렸던 모두 30대에 있는 젊은 보수 정당의 새로운 리더들이 출현하는 것인데 비대위원으로 일을 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이런 방식에 있어서 전폭적인 당내 동의가 있을 거라고 예상되진 않습니다. 해체해서 수구정당과 개혁정당으로 마치 구조조정 있을 때 은행이나 기업들이 부실채권들 모아놓은 배드뱅크와 우량자산들을 모아놓은 굿뱅크로 나눠서 새롭게 출발하듯이 그런 정도의 근본적인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이점을 여쭤볼게요. 만약에 이런 구상 하에서 예를 들어서 홍준표, 김태호 같은 무소속 당선자, 당 복당을 원하고 있는, 이러면서 대권 주자군들 있지 않습니까? 당 안팎에. 이런 사람들의 역할은 어떤 식으로 설정이 돼야 된다고 봐야 될까요?

☏ 김세연 > 선거과정에서 영구 복당 불허 같은 논의도 있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지금 총선 직후에 당장 즉시 복당이 되긴 여건상 어려울 수 있겠지만 언젠가 복당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논의에서 그 비중이 너무 커지는 것은 논의의 본질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어서 일단 지금 당이 처한 상황부터 먼저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김세연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의 김세연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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