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28·129번 확진 부녀 접촉자만 1000명 넘어

권기정 기자 2020. 4. 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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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128번 확진자(58·남·북구)가 첫 증상 발현 후 9일간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부활절인 12일 예배에 참석해 149명과 접촉했으며 직장을 포함한 동선에서 147명의 접촉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20일 부산시가 공개한 128번 확진자 동선을 보면 이 남성은 이달 8일 몸살과 피로감, 어지러움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이어 8~9일 직장인 부산 동래구 동인고에 출근해 일했으며, 부산 북구에 있는 센트럴병원에서 두 차례 진료를 받았다. 10일에도 정상 출근해 일한 뒤 북구 구포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총선 사전투표를 했다. 부활절인 12일에는 부산 강서구 새날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경남 김해시에 있는 식당과 찻집에 들렀다.

13∼14일 정상 출근했으며, 15일에는 경남 함안에 있는 모친 집에 다녀왔다. 16일에는 오전과 오후에 북구에 있는 센트럴병원과 화명일신기독병원에서 오전과 오후에 진료를 받았다. 18일 오전 부산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는 128번 확진자의 교회 접촉자 149명(부산 105명, 타 시도 44명)과 기타 접촉자(147명) 등 296명을 모두 자가격리 조처했다.

그의 동선에 포함된 시설 13곳을 모두 방역 소독했으며, 그가 다니는 새날교회는 2주간 집회를 중지하도록 했다. 128번 확진자 부인과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28번 확진자 딸인 129번 확진자(25·여·부산의료원 간호사)는 이달 7일부터 18일 오후 확진 때까지 주로 부산의료원 병동과 병원 기숙사를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기간 4차례 부모 집을 방문했고, 10일에는 사직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129번 확진자가 근무한 병동에서만 157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가 일한 부산의료원 5∼7층(152명)이 다음 달 4일까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됐으며, 외래 진료는 중단됐다.

부산시는 또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등 856명을 모두 검사할 예정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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