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이중 침체에 빠질 가능성 커..이유는?

박병진 기자 2020. 4. 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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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지출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 부채 증가로 세계 경제에 이중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영국 경제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부채 위기가 올 수 있다"며 더 큰 경제위기 확산 가능성과 함께 일부 국가에선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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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본사 전경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지출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 부채 증가로 세계 경제에 이중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영국 경제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부채 위기가 올 수 있다"며 더 큰 경제위기 확산 가능성과 함께 일부 국가에선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EIU의 글로벌 예측 책임자인 아가테 데마라이스는 보고서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처럼 전염병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유럽 국가 중 상당수는 코로나19 발병 전에 이미 재정 상태가 취약했다"며 "중기적으로 많은 선진국이 부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이어 "높은 부채, 재정 적자, 고령화 인구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의 부채 위기는 다른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빠르게 확산해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IU는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와 싸우면서 기본적인 경제 구조를 유지하고 일자리 지키기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재정 적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데다가 수그러들어도 부채 문제는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EIU의 전망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고려할 때 적자를 줄이기 위한 긴축재정은 경제 회복 기간에는 실시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 1월 초 이미 부채 위기의 위험을 경고했다. WB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채무를 1970년대 이후로 "가장 크고, 빠르고, 광범위한 증가"라고 묘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고 경제활동을 중단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대 금융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절반가량이 구제금융을 요청했다"며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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