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남기 중심 경제중대본 가동"

총선 이후 첫 수보회의
"가장 빨리 위기극복 나라될것"
국정지지율 1년반만에 최고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피해 대응과 관련해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다. 생명을 지키고 경제도 살리고 나서야 다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번 총선 의미도 국난 극복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인명 피해와 경제·사회적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다"면서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다. 반드시 승리해 희망을 만들겠다"며 위기 돌파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에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위기 속에 오히려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먼저 열어나간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는 '경제 중대본' 체제 구축·가동을 주문하면서 향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그동안 문 대통령이 직접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분야별로 큰 틀을 밝힌 만큼 앞으로는 홍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이 속도감 있게 '디테일'을 챙기도록 하겠다는 언급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가 문을 닫는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면서도 "다만 지금까지 해왔던 매주 여는 형태로 운영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비상경제회의는 비상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번주 회의는 그대로 대통령이 주재하겠지만 앞으로 부총리 중심으로 경제 중대본이 위기 관리, 일자리 구호, 기업 구호 등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가 58%를 넘기며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2530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9%포인트 오른 58.3%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조사기관인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용범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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