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 '무증상자 전염' 비상..1명이 54명 감염시켜
박성훈 기자 2020. 4. 20. 21:08
[앵커]
중국은 '무증상자 전염'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북부 하얼빈시에서 무증상 감염자, 한 명이 이웃과 가족, 병원 등에서 쉰네 명을 감염시켰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얼빈시의 한 고층 아파트.
22살 한모 씨는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돌아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2주간 증상이 없어 격리가 해제됐는데, 열흘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증상 감염자였던 겁니다.
아파트 전체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웃 주민 : 감염자가 여기 살아요. 그래서 모든 택배가 (안에 들어오지 못하고) 전부 아파트 밖에 있어요.]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계속된 역학조사에서 아래층에 사는 여성 조모 씨가 확진자로 판명됐습니다.
공용 엘리베이터나 화장실 환풍구가 감염 경로로 지목됐습니다.
이어 아래층 여성의 어머니와 남자친구가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고, 어머니가 참석한 회식에선 5명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결국 확진자가 됐습니다.
어머니는 감염 사실도 모른 채 지병으로 하얼빈 병원 두 곳에서 치료를 받았고 병원 의사 등 26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무증상자 1명에서 시작해 이웃, 가족을 거쳐 병원까지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진 겁니다.
하얼빈시에서 하루 사이 발표한 54명의 감염자 중 무증상 감염자만 13명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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