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배상 '소장' 입수.."한국군이 학살" 미군 문건 등 첨부

하혜빈 기자 2020. 4. 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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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1일) 법원에 제출될 소장에는 여러 근거들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군의 학살이 보고됐다는 '주월 미군의 문건'과 사진 자료 등입니다. 소송을 제기하는 피해자 측은 "이 사건을 양국 간의 갈등으로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소장은 총 100쪽 넘는 분량입니다.

피해 당사자의 증언과 함께 여러 증거자료도 첨부됐습니다.

당시 사진과 보고서 등입니다.

그 중 하나가 20년 전 일반에 공개된 '주월미군 감찰보고서'입니다.

여기에 한국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문건과 보고가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우리 국방부가 1972년에 발행한 '파월한국군전사'도 증거자료에 포함됐습니다.

당시 한국군이 퐁니, 퐁넛 마을 부근에서 작전을 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참전했던 한국군들도 증언을 했습니다.

[류진성/베트남전 참전군인 : 중대장이 이러고 간 거야. 이러고. (사살하라고) 그니까 거기서 사병들 몇 명 남아가지고 다 70 몇 명인가를…]

소장은 이 사건을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대립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당부로 끝맺었습니다.

[김남주/원고 측 변호인 : 전쟁범죄는 사후에 규범적으로 처벌되고 정부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판결로 남겨 두고 싶은 것이 저희 희망입니다. 전쟁의 위협 속에 살고 있는 한반도, 동북아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건 과거의 일이기도 하고 미래의 일이기도 하다.]

소송을 제기한 응우예티 탄 씨는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 관련 리포트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베트남서 만난 '민간인 학살' 유족들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327/NB119463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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