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초 마스크 의무화 도시 '11일간 확진자 0'

유광석 2020. 4. 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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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도시에서 최근 11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의 효과라고 단정하긴 어렵겠지만, 이젠 연방 주 단위에서도 마스크 의무화를 잇따라 시행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구 11만 명의 독일 튀링엔주 예나시, 지난 2일 안경원과 보청기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시민들은 취재진에게 한국의 마스크 착용 효과를 물어볼 정도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울리히 하이트만/예나 시민/2일 : "지금이 마스크를 도입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당신들 고국에서 이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로부터 약 2주가 지나 중간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3월 중순부터 급상승하던 누적 확진자수 그래프가 9일부터는 수평을 이뤘습니다.

11일 동안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온 겁니다.

예나시장은 마스크만의 효과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긍정적 영향은 분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마스 니체/예나시장 : "WHO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RKI(독일 질병통제기관)와 연방정부, 주정부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합니다."]

예나시는 연방정부 결정 이전부터 외국에서 온 사람들을 격리하고 거리두기 등을 강조해왔습니다.

독일 16개 연방주 가운데 작센주가 오늘부터 바이에른주 등 2개 주가 다음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합니다.

마스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독일 정부는 8월부터는 50개 기업이 참여해 매주 5천만 장씩 자체 생산할 계획입니다.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진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하는 현실, 봉쇄 조치 한달여가 지나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유럽 국가들이 마스크를 유용한 카드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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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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