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태 맞나' 혼선 속.. 지성호 "생명 위독해 통치 불가능"
지난 4·15총선에서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 당선인은 2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위중한 것은 사실이다. 생명이 위독하다”며 “다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심혈관이 안 좋았는데 최근 수술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통치를 못하고 있다. 섭정체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CNN 보도 관련해 “북한의 전반적인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군이 파악한 김 위원장의 최근 동향 질문에는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외신에 알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계속 미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싶다”고만 밝혔다. 김 위원장 중태설 관련해 북한과 이해관계가 얽힌 각국은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등장한 북한 전문가들도 미묘한 시각 차이를 나타냈다. 북한 정보기술(IT) 관련 전문 매체 ‘노스코리아테크’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는 AFP에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진행 중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도 며칠 뒤에 공표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 사라졌다가 늘 다시 나타났지만, 이번 주 그의 부재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한일담당관을 지낸 민타로 오바는 블룸버그통신에 “북한 정보 확인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아직 어떠한 결론에 성급하게 이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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