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민주당과 협력은 없다, 더 선명하게 가겠다"

CBS 시사포커스경남 2020. 4. 21. 1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창섭 위원장 (정의당 경남도당)
-9.67%득표..민중, 노동, 녹색당 합치면 11.07%
-2년 뒤 대선과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력
-개혁보수 민주당을 진보정책으로 견인할 수 있어
-민주당과의 연정은 강 건너 간 것
-민주당과 협력보다, 더 선명한 정책으로 지지 얻을 것
-코로나 이후 노동정책, 사회적 약자 정책 주시
-후보 단일화 없어도 이길 수 있는 토대 만들 것
(사진=정의당 페이스북)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노창섭 위원장 (정의당 경남도당)

◇김효영>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거대양당으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지역구는 1석 밖에 얻질 못했죠. 특히 진보의 성지라 불리던 경남 창원성산구도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패배했고요. 정의당 경남도당 노창섭 위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노창섭> 네. 반갑습니다.

◇김효영> 어떻습니까?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노창섭 창원시의원 (사진=경남CBS)

◆노창섭> 중앙당도 그렇고 도당도 그렇고 상당히 조금 침울한 편이죠. 10석 정도는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6석 그대로니까, 기대만큼 의석이 확보가 안 되었고, 창원 성산에서 단일화 벽을 넘지 못하고 의미 있는 득표는 했지만 당선되지는 못해서 상당히 정의당은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습니다.

◇김효영> 플랫폼 정당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지금도 잘 했다는 평가를 하십니까?

◆노창섭> 거기에 들어갔다면 이후에 독자적인 노선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좀 손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원칙을 지키자고 하는 게 다수의견에서 그렇게 한 겁니다.
정당득표율로 보면 저희 진보층은 저희들 거의 다 찍었다고 보거든요. 10% 가까이 찍었다. 저희들이 좀 손해를 봤지만 결과론적으로 안 들어가기를 잘했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정의당의 전체적인 의견은 '안 들어간 것은 잘했지만 민주당의 꼼수에 의해서 우리가 많이 손해를 봤다' 이런 게 다수의 의견입니다.

◇김효영> 정당득표율 분석을 해보셨습니까?

◆노창섭> 네. 20대 총선에서 저희들이 7.1% 득표였습니다. 이번에는 9.67%였습니다.

◇김효영> 많이 올랐네요?

◆노창섭> 네.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저희들은 민주당을 이제 진보로 보지 않습니다. 수구보수와 개혁보수로 이렇게 봅니다. 수구보수인 한국당과 국민당의 득표율을 보면 40.64%거든요. 개혁적 보수라고 할 수 있는 시민당, 열린당, 민생당까지 포함해서 41.97%. 저희 범진보, 정의당과 민중당, 노동당, 녹색당이 득표한 것은 11.07%. 그래서 2년 뒤에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저희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집권은 어렵지만 개혁보수인 더불어민주당 세력을 진보정책으로 개혁하는데 견인하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에서 개혁을 후퇴시킨다든지, 아니면 국민들의 열망인 검찰개혁이나 정치개혁, 사회개혁에 대해서 주춤한다든지 하면 우리 범진보세력이 상당히 공격을 하면 저희들 쪽으로 올 수 있다. 그래서 민주당을 견인하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김효영> 앞으로 민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됩니까?

◆노창섭> 내부적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주당과의, 민주당을 전방에 내세우는 식의 민주대연합이라든지, 민주당과의 연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저희들은 강 건너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효영> 4+1 같은 협의체는 이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노창섭> 네. 없고요. 오로지 국정의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다 있고, 거기에 따른 결과도 민주당이 다 져야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6석으로. 국정운영의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지고 거기에 대한 잘못된 정책을 해서 국민들이 비판을 받으면 그건 다 민주당의 몫입니다.

◇김효영> 그런데, 민주당과 정의당이 그렇게 다르게 갈 정책들이 많이 있나요?

◆노창섭> 많습니다. 저희들이 가장 크게 보고 있는 것이 노동정책입니다.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제상황이 올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그때 과연 현재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에서 어떤 노동정책을 펼칠 것인가에 저희는 주목하고 있고. 만일에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 비정규직 위주의 구조조정이 된다라면 그건 우리 정의당과 범진보세력이 용납할 수 없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오너의 경영책임이라든지 오너의 자기희생 없이 노동자들이나 중앙관리층의 희생만 강요한다라면 그것은 저희 정의당은 용납할 수가 없죠. 정부가 또 중간에서 그런 역할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사회안전망 뿐만 아니고. 거기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기업위주의 편을 든다든지 이렇게 된다면 저희당이나 진보세력들은 문재인 정부 규탄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투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김효영> 노동정책 외에는요?

◆노창섭> 공수처법이나 검찰개혁이나 이런 것은 저는 뭐 잘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나 아직 사회안전망이라든지, 사회적 약자 부분에서는 저희들 정의당 보다는 아직까지 덜 개혁적이고 덜 진보적일 것이다. 이렇게 확신을 합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근데 정의당이 민주당에게 자꾸 제동을 걸면 결국 득을 보는 쪽은 결국 수구보수세력이 되는 것 아니냐?

◆노창섭> 예전에는 그 논리가 먹혔잖아요. 수구보수세력 집권을 막기 위해서 개혁보수와 진보가 힘을 합쳐야 된다.

◇김효영> 네.

◆노창섭> 개혁보수가 잘 하면 계속 집권하겠죠. 잘못하면 책임은 진보세력인 너희가 협력 안 해서 우리가 집권을 놓쳤다. 또 못했다. 이 핑계는 더 이상 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노창섭> 그래서 저희는, 진보의 영역을 현재 10%에서, 개혁보수에 실망한 세력들로부터 협력해서 얻을 게 아니라 더 선명한 정책을 통해서 선명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지지를 받아내야 되지 협력을 통해서 한다는 것은 저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김효영> 그러나 노회찬 전 의원의 말씀처럼 '외계인이 쳐들어왔을 때 지구인이 힘을 합쳐야 된다'는 것은 변함이 없죠?

◆노창섭> 부분적인 연대가 아예 달아났다고 할 수 없지만, 큰 틀에서의 개혁보수와 진보의 연대는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봅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창원 성산은 여영국 의원이 패했습니다. 앞으로 단일화 같은 것도 더 이상 논의가 없겠군요?

◆노창섭> 앞으로 민주당 후보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전략과 후보, 정책을 저희들은 만들어 내어야 된다. 앞으로 4년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효영> 4년 후에는 더 이상 단일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심상정 의원처럼 이길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

◆노창섭> 그렇습니다. 철저한 반성을 통해서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하시고 오늘 인터뷰 정리해야 될 것 같아요.

◆노창섭> 예. 지금부터는 민주당의 정책이 과연 우리서민과 노동자들, 사회적 약자들에게 맞는지. 내 삶을 책임질 수 있는지. 아니면 정의당의 정책과 방향이 맞는지를 평가하셔서 이제부터는 민주당이 과반을 완전히 득표를 했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진짜 개혁적 보수가 내 삶을 책임지는지 진보 정당의 삶을 보고 투표했으면 좋겠고. 저희들도 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좀 경직되었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을 통해서 철저히 반성을 통해서 국민 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정의당 페이스북)

◇김효영> 선거치르시느라 고생많으셨고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노창섭> 네, 고맙습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 시사포커스경남] obsh@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