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켜고 환기 안하면 코로나바이러스 5일간 생존"

이미지 기자 2020. 4. 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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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이 경고했다.

계절이나 기온보다 환기와 밀집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1일 "에어컨이 켜져 있는 환경, 즉 22∼25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5일간 생존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밀폐된 실내에서 생각보다 오래 생존한다"고 밝혔다.

에어컨 바람을 타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확산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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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여름철 감염 위험성 경고
"창문 열고 5번만 실내환기 하면 바이러스 양 100분의1 이하로 감소"

더운 여름철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이 경고했다. 계절이나 기온보다 환기와 밀집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1일 “에어컨이 켜져 있는 환경, 즉 22∼25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5일간 생존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밀폐된 실내에서 생각보다 오래 생존한다”고 밝혔다. 에어컨 자체가 바이러스 생존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냉방을 위한 환기 차단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창문을 열어놓아 실내 공기가 5번만 교체돼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은 환기 전의 100분의 1 이하로 감소한다. 통상 1시간 동안 환기하면 실내 공기가 6번가량 교체될 수 있다. 환기만 잘해도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하지만 한여름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까지 가동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을 타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확산될 수 있어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의 한 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에어컨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앉아있었다.

오염된 에어컨 필터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 2015년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보건당국은 병원 입원실 에어컨의 오염된 필터가 감염을 확산시켰다고 발표했다. 건물 공조시스템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요즘 건물은 대부분 층별 분리 공조시스템이라 바이러스가 위아래층을 오가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여름철에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당국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인플루엔자처럼 계절을 구분해 유행하지 않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온이 높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큰 차이 없이 코로나19가 확산됐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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