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나때문에 마음 아팠나..위중설과 내 당선 우연일까"

김정은 2020. 4.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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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탈북민 출신 태영호 당선인(강남갑)이 지난 21일 오후10시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 '태영호tv'에서 한 시간 가량의 라이브 방송을 열어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초반 태 당선인은 국회의원 당선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지 30분 가량이 지났을 때는 동시 접속자가 2100여명을 웃돌았다.

태 당선인은 방송에서 "(나의 당선으로 인해) 김정은이 마음이 아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북한 출신인 제가 강남갑에 당선된 것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못한 것이 우연한 일치일까"라며 "먼 훗날 역사가 판단할 문제지만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치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태 당선인은 최근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김일성의 생일(태양절)은 북한에서 제일 큰 명절"이라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한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 당선인은 "4·15 총선은 대단히 여러 의미가 있다"며 "북한 최대 명절인 4·15에 김정은이 불참했고 동시에 한국에서 최초로 북한 출신 태영호가 강남갑 의원으로 선출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를 묻는 질문에 그는 "김정은이 갑자기 사망하게 되면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이 군대를 이끌고 들어올까 '중국 형님'들에게 지켜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이 기회를 안 놓치고 통일하기 위해선 한국과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믿음을 줘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잘못되면 북한에선 잠깐 혼란이 있을 텐데 한국이 끊임없이 통일된 미래를 함께 건설하자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북한 출신이 한국에서 의원이 된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 당선인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수차례 통신장애가 일어나 방송이 끊기는 일이 생기자 시청자들은 "일종의 '방해공작'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CNN은 20일(현지시각) "김 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에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해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과 관련,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에 불을 지폈다.

이에 청와대는 이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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