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전문가 전하는 상실·애도에 대한 지침

권태혁 기자 2020. 4. 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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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학회는 최근 세월호의 아픔이 선명한 4월을 맞아 우리 삶 속의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애도할 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침을 제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상담심리전문가에 따르면 사람은 상실을 경험한 직후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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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학회는 최근 세월호의 아픔이 선명한 4월을 맞아 우리 삶 속의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애도할 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침을 제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상담심리전문가에 따르면 사람은 상실을 경험한 직후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겪는다.

대다수는 △신체적·행동적 변화(잦은 울음, 안절부절, 악몽, 불면, 식욕 및 수면 변동, 통증, 멍함) △정서적 변화(슬픔, 우울, 희망 없음, 울화, 죄책감, 급격한 기분변화, 불안, 무감각) △인지적 변화(관계 상실에 대한 회피 및 부정, 냉소주의적 태도, 회의적인 생각, 주의 집중 어려움, 죽음에 대한 생각에 몰두) △대인관계의 변화(사람들과 거리두기, 가까운 이들에게 집착하기, 적대적인 반응)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3단계 과정을 통해 상실을 회복하는데, 자신에게 닥친 일을 믿을 수 없는 '충격·부정·망연자실 상태'에서 '두려움·분노·울화·침울한 단계'를 지나 새로운 인생을 향하는 '이해·받아들임·계속 살아가기' 단계를 거친다.

특히 상실의 초기에는 혼란과 고통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 보다 주변에 의지하면서 전문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 친구, 가족 등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 뒤 전문가와 상담을 하거나 종교로부터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식사 거르지 말기, 충분한 수면 등과 같이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림, 편지 등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 좋다. 친구를 만나거나 취미생활을 통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상실 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선 주변의 위로와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변인들이 당사자의 슬픔과 고통을 인정하며 함께 있어준다면 매우 효과적인 위로가 될 수 있다.

이 때 당사자가 느끼는 감정을 관심 있게 살피며 질문하고, 각자의 애도 방식과 속도를 존중해야 한다. 기념일, 추념일을 기억하면서 의식에 함께 하는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주변인은 당사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과 태도를 주의해야 한다. △"슬픔을 참고 견디다 보면 극복할 수 있어" △"넌 왜 슬퍼하지도 않니?" △"그 정도 슬퍼했으면 됐잖아. 이제 그만 떠나 보내" △"내가 좋아진 방법으로 하면 너도 괜찮아질 거야"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상담심리학회 관계자는 "상실의 경험은 마음 속에 가둬두면 덧나고 더욱 힘들다"며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주변인에게 터놓고 의지하면서 애도가 이뤄진다. 이 과정을 통해 기운과 활기를 얻어야 다시 각자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출처

△Supporting a Grieving Person: Helping Others Through Grief, Loss, and Bereavement, HELPGUIDEORG INTERNATIONAL △Coping with Grief and Loss, HELPGUIDEORG INTERNATIONAL △상실과 치유의 심리학,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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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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