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싸게 산 아베노마스크.."남은 돈 어딨나" 항의폭발

박장군 기자 2020. 4.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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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무상으로 배포 중인 '아베노마스크'가 곰팡이 등 불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구매 가격이 애초 예산보다 4배가량 싼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책정한 예산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확한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일본 내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이를 두고 마스크 구입비 90억1000만엔에 배송비 128억엔을 더해도 애초 계획한 예산에서 247억1000만엔이 남는다며 정확한 예산 항목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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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AP 뉴시스


일본 정부가 무상으로 배포 중인 ‘아베노마스크’가 곰팡이 등 불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구매 가격이 애초 예산보다 4배가량 싼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책정한 예산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확한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일본 내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정부가 계약맺은 천마스크 수주 업체 3곳과 계약금액을 전날 서면으로 공개했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회민주당 당수(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야당은 마스크 품질 논란이 일자 줄곧 생산업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후쿠시마 당수가 SNS에 공개한 문서를 보면 천마스크 계약 업체는 코와(興和), 이토추(伊藤忠)상사, 마츠오카 코퍼레이션 등 3곳이다. 각각 54억8000만엔, 약 28억5000만엔, 약 7억6000만엔으로 계약금액은 총 90억9000만엔이다. 애초 일본 정부가 책정한 338억엔보다 247억1000만엔 적은 수치다.

후생노동성은 문서에서 천마스크 계약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가 정보가 드러나면 마스크 조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예산 내역이 일부 공개된 '아베노마스크'에서는 곰팡이 등 오염 사례가 200건 이상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캡처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품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재사용할 수 있는 천마스크를 가구당 2장씩 무상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입비 338억엔, 우편 배송비 128억엔 등 모두 466억엔(약 52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여유분을 포함해 한 장당 260엔(약 3000원)짜리 마스크를 1억3000만장을 사들이는 계획이었다.

일본 내에서는 이를 두고 마스크 구입비 90억1000만엔에 배송비 128억엔을 더해도 애초 계획한 예산에서 247억1000만엔이 남는다며 정확한 예산 항목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트위터에도 “혈세 낭비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납득할 만한 차액이 아니다” “정부는 나머지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회민주당 당수가 지난 21일 트위터에 공개한 후생노동성 문서. 일본 정부가 계약 맺은 천마스크 수주 업체 3곳과 계약금액이 명시돼 있다. 후쿠시마 미즈호 트위터 캡처


후쿠시마 당수는 정부가 4곳의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3곳만 공개된 점이 의심스럽다며 애초 예산과 실제 계약 금액과의 차액에 대해 상세히 조사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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