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가 어쩌다?" 가격 인하 경쟁 벌이는 집주인들

이소은 기자 2020. 4. 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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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의 상징적인 단지인 대치 '은마아파트'의 콧대가 꺾이고 있다.

집주인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선 것.

대치동 A공인 대표는 "17억원대 매물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집주인들에게서 '가격을 얼마까지 낮추면 거래가 되겠냐'는 문의가 많다"며 "1억원 정도 내려서 팔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 '그래야 하는 줄 안다'면서도 결정을 못하는 집주인이 많다"고 말했다.

집주인들의 가격 인하 경쟁은 오는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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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층 매물도 17억4000만원에 나와.."사겠다는 사람 없어 17억선 붕괴될 것"

강남 재건축의 상징적인 단지인 대치 '은마아파트'의 콧대가 꺾이고 있다. 집주인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선 것.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오는 6월 1일 전까지 매물이 추가로 더 나오면서 '빨리 팔려는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대치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76㎡ 매물 가격은 최저 17억4000만원에 나와 있다. 집권 여당이 압승한 총선 직후 나온 실망 매물가 17억5000만원(1층)보다 1000만원 더 떨어진 가격이다.

1층은 사생활 보장, 소음 등에 취약해 시세가 낮을 수 있지만 일주일 새 중층 매물까지 더 낮은 가격에 나오면서 시장 하락세를 증명했다. 전용 76㎡ 매물 가격이 17억원대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집주인들이 서둘러 물건을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일대 중개업소에는 전용 75㎡ 3·5층 급매가 최저가인 17억4000만원에 나와 있다. 3층은 당초 17억9000만원에 나왔던 물건으로 지난 21일 5000만원 낮췄다. 5층도 최초 매물 등록가는 18억2000만원이었으나 이날 8000만원 낮춘 17억4000만원으로 조정됐다.

대치동 A공인 대표는 "17억원대 매물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집주인들에게서 '가격을 얼마까지 낮추면 거래가 되겠냐'는 문의가 많다"며 "1억원 정도 내려서 팔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 '그래야 하는 줄 안다'면서도 결정을 못하는 집주인이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집주인들이 아직은 버틸 여력이 있어 보이지만 이달 지나 5월부터는 아마 더욱 급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유세 부담, 시장 침체 분위기 등으로 집주인이 코너에 몰린 상황인 만큼, 매수자들도 잠자코 지켜보자는 태도여서 거래는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는 현재 18억원대에 사겠다는 사람도 많지 않다.

A공인 대표는 "전용 84㎡가 18억5000만원 정도에 나오면 사겠냐고 매수자들에게 물어보면 10명 중 7~8명은 더 기다린다고 하고 1~2명은 생각해보겠다고 한다"며 "보통 전용 76㎡과 전용 84㎡의 가격 차이가 1억5000만~2억원 정도이니 전용 76㎡은 조만간 17억원 선도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주인들의 가격 인하 경쟁은 오는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오는 6월 1일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는 강남의 요지이면서 학군 중심지역, 4000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강남 투기 세력의 접점이자 재건축 바로미터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76㎡은 작년 11월 20억원대에 거래되기 시작해 12월 21억5000만원(7층)으로 신고가를 썼다. 가장 최근 실거래 신고된 가격은 지난 3월 19억3300만원(11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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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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