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 주장 민경욱 "재검표 신청에 거금 들어.. 후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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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낙선하고 사전투표 부정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해온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2일 자신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재검표를 신청하는 데 거금이 들어간다"며 후원금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믿어라, 그러나 꼭 검증하라"는 문구를 적으며 투표 조작설 입증 의지를 시사했으며 20일엔 당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출마한 인천 연수구을의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후보의 사전투표 개표 결과 관내·관외 득표 비율이 같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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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낙선하고 사전투표 부정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해온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2일 자신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재검표를 신청하는 데 거금이 들어간다”며 후원금 지원을 호소했다. 민 의원은 후원 계좌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후원금으로 힘을 보태달라”며 이같이 썼다. 후원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 사진도 함께 올렸는데 명함엔 ‘연간 10만원까지 후원금은 연말정산 시 전액 환급됩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22일 이날 오전에는 “소수의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있고, 다수의 사람을 잠깐 속일 수 있으나 다수의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을 인용한 데 이어 후원도 요청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천범시민단체연합과 사전투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검표 요구를 위한 사전조치로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수개표를 한다면 쓸데없는 논란을 잠재우고 의혹을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 의원 등이 제기하는 투표조작설에 통합당 측에서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진석 의원(5선)은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선거부정 시비는 정도(正道)가 아니다”라며 “개표결과가 의심스럽다면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면 될 일이며 당이 나설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3선)도 페이스북에 “통합당이 투표 조작 괴담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총선으로 한 번 죽은 당이 괴담으로 두 번 죽게 된다”며 “‘투표 조작 괴담 퇴치반’을 만들어 보수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광우병 괴담, 천안함 괴담 등 (원래)괴담은 보수의 것이 아니었다”며 “총선 참패했다고 투표 조작 괴담을 제기한 것은 쇄신이 아닌 자멸의 길 가자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내가 본투표에서 이기고도 사전투표에서 져 낙선한 당사자다”며 “이런 자신이 봐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왜 그런 소동을 피우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가 일부 보수 유튜버들로부터 비난받기도 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 등이 주축이 된 가로세로연구소는 이날 오후 민경욱 의원 재검표를 위한 '1차 투표진실찾기 펀드 6000만원 모금(수개표 보증금 5000만원+소송비 1000만원)'이 하루 만에 모금액을 달성했다고 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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