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던가"..제주·강원 만실 '눈앞'인데 웃지 못하는 호텔업계

배지윤 기자 2020. 4. 2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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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5월 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제주와 강원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청정지역의 호텔들이 모처럼 만실을 앞두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호텔이 혹시라도 '2차 유행' 진원지가 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행객들이 몰리는 황금연휴 기간을 대비해 발열 체크를 비롯한 손 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 방역 체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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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강원 등 코로나19 '청정지역' 객실예약률 70~100%
"모처럼 호황이지만..'집단 감염'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이달 말부터 5월 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제주와 강원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청정지역의 호텔들이 모처럼 만실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호텔업계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다. 느슨해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탓에 자칫 '2차 유행'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상상하기도 싫은 2차 유행이 현실화하면 호텔업계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소탐대실'(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코로나19 종식선언이 머지않았다. 황금연휴 때 반짝 특수를 누리기보다는 코로나19가 종식돼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편이 더 나은 때문이다.

정부 역시 황금연휴가 방역활동의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외부 활동이나 여행 계획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롯데호텔제주 객실 예약률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신라호텔의 객실 예약률 역시 코로나19 공포가 한창이던 한달전과 비교했을 때 70%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여행 기분을 느끼려는 이들이 제주로 대거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주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롯데리조트 부여·속초 지점의 예약률도 90%까지 치솟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와 거제 '벨버디어'의 객실예약률도 각각 97%와 95%로 만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 한화리조트 해운대는 이미 '만실'을 기록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실 만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 중인 전체 호텔 객실의 평균 예약률은 82%까지 회복됐다.

이 밖에 서울에 있지만 산속에 자리잡아 조용히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의 예약률도 90%에 육박했다. 조선호텔이 운영 중인 웨스틴조선 부산 지점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높은 객실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호황에도 호텔업계는 마냥 웃을 수 없는 분위기이다. 특히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10명 중 3명꼴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어 호텔 방역 체계가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호텔이 혹시라도 '2차 유행' 진원지가 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행객들이 몰리는 황금연휴 기간을 대비해 발열 체크를 비롯한 손 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 방역 체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황금연휴 기간 대부분의 서울 시내 특급호텔 객실 예약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서울을 떠나 강원·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투숙객들이 몰리는 반면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예약률은 예년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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