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김종인, 당신은 우릴 모욕했어..누굴 정치적 금치산자로 아나"

박태훈 선임기자 2020. 4. 23. 0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대 총선으로 통해 3선 고지를 밟은 조해진 미래통합당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당선자는 23일 통합당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으로 "이는 당선자들을 정치적 금치산자로 여기는 것으로 사실상 통합당 의원들을 모욕했다"며 김 비대위원장 체제에 반대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그런 발언 자체가 임기도 시작되지 않은 21대 미래통합당 의원들에겐 스스로 개혁할 능력도 없고, 내가 결정하면 당신들은 두 말 없이 따라와야 한다,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이런 표현처럼 들린다"며 "이는 84명의 당선자들을 정치적 금치산자들이라고 스스로 선언하도록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이 있을 수 있는가,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3일 조해진 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가 홍준표 전 대표의 고향(창녕) 출마를 규탄하며 험지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조 후보는 홍 전 대표가 방향을 틀어 예정대로 출마, 4년만에 의원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1대 총선으로 통해 3선 고지를 밟은 조해진 미래통합당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당선자는 23일 통합당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으로 "이는 당선자들을 정치적 금치산자로 여기는 것으로 사실상 통합당 의원들을 모욕했다"며 김 비대위원장 체제에 반대했다.

묘하게도 비슷한 순간 한 때 밀양지역구 출마를 노렸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김종인 위원장이 심한말을 해 당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조 당선자와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하면서 '김종인 반대'쪽으로 돌아섰다.

조 당선자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저는 비대위 체제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이다"며 "(그런 생각이 있어) 당에서 전화로 물어보길래 빨리 전당대회를 해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정도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반대한 것은 "선거참여 기간이 짧다고 하지만, 책임이 있는 분 중 한 분이다"는 점을 우선 들었다. 참패후 즉각 사퇴한 황교안 전 대표처럼 지금은 앞이 아닌 뒤에 있을 시간이라는 말이다.

이어 조 당선자는 "전권을 나한테 주고, 무제한적 활동기간을 보장해 달라, 내가 결정하면 당신들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 나는 당헌과 당규까지 초월한 비상대권을 가져야 한다, 이런 발상에서 어떤 개혁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고 따졌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그런 발언 자체가 임기도 시작되지 않은 21대 미래통합당 의원들에겐 스스로 개혁할 능력도 없고, 내가 결정하면 당신들은 두 말 없이 따라와야 한다,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이런 표현처럼 들린다"며 "이는 84명의 당선자들을 정치적 금치산자들이라고 스스로 선언하도록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이 있을 수 있는가,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당선자는 "20대국회 비대위 3번을 했지만 실패한 이유는 두 가지다"라며 "한 가지는 비대위가 제대로 된 개혁방안을 내놓지 못했고 또 하나는 실천을 해야 할 의원들이 실천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새로운 좋은 아이디어를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현역 의원들이 시작 단계에서부터 개혁 주체에서 배제되고, 개혁 대상으로 전락한다면 어떤 것을 실천해낼 수 있겠는가"며 "결국 비대위가 혁신적인 방안을 내놓아도 좋은 말잔치에 그치고 실행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그런 의미에서도 새지도부 선출이 우선이지 비대위를 만들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