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때 5억 소송 벌이더니.. 오거돈 결국 여직원 성추행 사퇴

권남영 기자 2020. 4. 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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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해에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오 시장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미투 의혹은 세간의 기억에서 잊히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오 시장은 6개월 만에 스스로 다른 성추행 사실을 밝히며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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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눈을 감고 있다. 오 시장은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여성 공무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해에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오 시장 미투 의혹을 제기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오 시장 선거캠프에서 거액의 돈거래가 있었다는 주장에 이어 오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 측은 이들의 주장을 ‘가짜뉴스’라 규정하고 강 변호사 등 3명을 대상으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오 시장 측은 “개인을 넘어 35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과 부산시의 명예를 훼손하고 시정 신뢰를 떨어뜨려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당시 미투 의혹은 세간의 기억에서 잊히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오 시장은 6개월 만에 스스로 다른 성추행 사실을 밝히며 자진 사퇴했다.

오 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저는 한 사람에게 5분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행동, 말로도 용서가 안 된다”고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오 시장은 앞서 2018년 한 회식 자리에서 여성 노동자들을 양옆에 앉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 여성단체는 “오 시장의 사퇴는 그가 그동안 보여준 낮은 성 인지 감수성을 보면 어느 정도 예견 가능한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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