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끝없는 시도..전두환 보고 받고 승인

우종훈 2020. 4.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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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 주 재판을 위해 광주를 다시 찾게 되는 전두환 씨는 여전히 5.18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죠.

하지만 전 씨가 과거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려는 시도의 정점에 있었다는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우종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판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고, 호화오찬을 즐기는 전두환.

전두환은 여전히 집단발포 명령을 포함해 5.18과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이 정부 차원의 5.18 왜곡 시도에 최종 보고를 받았다는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1985년 작성된 '광주사태진상 해외홍보책자 발간계획'이라는 문서에는 정부가 광주사태를 해외에 올바로 알리기 위해 책자를 발간하겠다는 내용이 나오고, 각하, 즉 대통령이던 전두환이 최종 확인했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또 문서에는 국방장관의 국회 발표 내용을 책자에 담는다고 돼 있습니다.

실제로 문건이 작성되기 직전 당시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보고 발언을 했습니다.

내용은 진상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윤성민/당시 국방장관(1985년 6월 국회)] "(5.18은) 불순분자들에 의해서 조작된 기상천외한 온갖 유언비어는 지역 감정을 자극 선동을 해서 군과 시민을 이간시켰습니다."

국방부 헬기사격 특별조사위원회는 이 모든 왜곡 활동의 중심에 '80위원회'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진상조사 요구가 거세지자 정권이 80위원회를 통해 조직적인 은폐와 왜곡에 나섰다는 건데 이번에 확인된 문서는 전두환이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김희송/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연구교수] "'전두환 서면보고필'이라고 서면보고가 이미 이루어졌다는 문서 내용까지 있기 때문에 최고의 정점에 전두환 씨가 있었다는 이것까지 확인된 것이죠."

전두환이 5.18 왜곡의 정점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다음 주 광주를 찾아 시민들에게 어떤 말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 자료제공: 경향신문)

우종훈 기자 (hun@k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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