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서 강제 추행..오거돈, 수사 받자 전격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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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당선 1년 10개월만에 침몰했다.
시청 여직원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게되자 전격 사퇴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달 초 여직원 A씨를 자신의 집무실에 불렀다.
그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겠다. 시민 여러분께 사죄한다"며 허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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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당선 1년 10개월만에 침몰했다. 시청 여직원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게되자 전격 사퇴한 것이다.
부산경찰청은 23일 이 같은 혐의로 오 시장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달 초 여직원 A씨를 자신의 집무실에 불렀다. 이어 업무를 설명해 달라고 한 뒤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A씨는 피해 이후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A씨는 부산시 관계자를 통해 시장직 퇴진을 요구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사퇴한다는 내용의 공증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총선 하루 전인 14일부터 일절 부산시정과 관련된 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때문에 지역에선 위암 수술 후유증, 알츠하이머병 등 건강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오 시장의 추문은 이번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그가 지난 2018년 회식자리에서 여성 근로자를 옆자리에 앉힌 사진을 공개하며 “시장의 성인지 감수성은 너무나도 낮았다”며 “이번 일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선 다른 여성 보좌진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부산 현지에선 나돌고 있다.
오 시장은 오전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급히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하겠다. 시민 여러분께 사죄한다”며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5분 정도 짧은 면담에서 일어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사안의) 경중과 관계없이…” 등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는 “부산을 위해 잘해내고 싶었다”고 마지막으로 말한 뒤 울먹이기까지 했다.
피해자 A씨는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집무실에서 있었던 일은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명백한 성범죄였다”면서 “(오 시장의) 저런 표현으로 제가 유난스런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다”고 밝혔다. 또 “전혀 예상치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행정고시(14회)로 공직을 시작해 내무부와 청와대 비서실을 거쳐 부산시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4년 5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패한 뒤 노무현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일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3번의 도전끝에 부산시장으로 당선됐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오 시장의 사퇴서를 즉시 처리했다. 차기 부산시장은 공직선거법 35조1항에 따라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를 통해 뽑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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