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상사가 '따블로 묻고 한판 더' 내기탁구 패하자 병장 폭행
[경향신문]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서 간부가 병사들과 내기탁구를 치다가 돈을 잃자 병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24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ㄱ 상사가 지난 9일 오후 4시쯤 ㄴ 병장 등 병사 3명과 부대 내 탁구장에서 내기 탁구를 치다 게임에 지자 ㄴ 병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ㄱ 상사가 ㄴ 병장의 멱살을 잡고 밀친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ㄱ 상사는 ㄴ 병장 등 병사들을 상대로 3만원~12만원 내기돈을 걸고 탁구를 쳤고, 돈을 잃자 ㄴ 병장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 상사는 3만원을 걸고 게임에서 지자 당초 내기 금액의 2배인 6만원을 걸고 다시 게임을 했고, 이마저 패하자 6만원의 2배인 12만원 내기 탁구를 친 것으로 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 10일 군사경찰에 정식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평일 오후 4시에 내기 탁구가 이뤄진 데 대해 “지난 9일이 목요일이지만 오후 4시부터는 전투체력시간이었고, 탁구 역시 전투체력에 해당된다”며 “ㄱ 상사와 ㄴ 병장 등이 탁구 내기를 하면서 실제로 돈이 오간 것은 아니고 구두로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최근 지휘서신을 통해 군기강 문제를 관용없이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등을 하는 부서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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