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품질논란 '아베노마스크' 전량 회수.. 얼굴 작은 여성들 인증샷 열풍도

이동준 입력 2020. 4. 24. 17:00 수정 2020. 4. 24.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가구당 2장씩 배포하고 있는 천 마스크의 크기 논란과 더불어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문제가 이어지자, 납품업체가 아직 배포하지 않은 마스크 전량을 회수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얼굴이 작은 여성들에게는 아베 총리가 배포한 '아베노마스크'가 딱 맞아 '얼굴이 작다' 등의 칭찬을 듣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지적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가구당 천 마스크 2개 등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품질논란에도 일부 여성에게 아베노마스크 인기
일본 아이돌 니시노 미키가 아베노마스크를 착용한 뒤 인증사진을 게재해 화제가 됐다. 아베 총리가 착용한 모습과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SNS 캡처
 
일본 정부가 가구당 2장씩 배포하고 있는 천 마스크의 크기 논란과 더불어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문제가 이어지자, 납품업체가 아직 배포하지 않은 마스크 전량을 회수하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내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 “아쉽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스크 일부에 이물질 등의 품질 논란은 있지만 시중에서 마스크 구매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이 작은 여성들에게는 아베 총리가 배포한 ‘아베노마스크’가 딱 맞아 ‘얼굴이 작다’ 등의 칭찬을 듣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젊은 여성들의 ‘아베노마스크 인증 사진’과 아베 총리를 향한 감사 인사 등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24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품질 논란을 일으킨 마스크는 전날부터 모두 회수돼 점검, 보완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의 재배포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자 가구당 천 마스크 2개 등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일반 가구에 배포하기에 앞서 지난 14일 임신부용으로 50만장, 고령자 개호·복지 시설에 1930만장, 초·중·고교에 800만장를 우선 배포했다. 17일부터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가구당 천 마스크 2장을 배포했다.

그러나 최근 임산부용 천 마스크에 이물질이 묻어있거나 벌레, 곰팡이가 피어있는 등 불량품이 속출해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일반 가정에 배포된 마스크 일부에서도 불량품이 확인됐다.

업체 측은 회수를 진행하며 “현지에서 검품한 후 일본으로 수입할 때 다시 점검하는 등 검품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아베노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 여성들은 이른바 ‘아베노마스크 인증’이 어렵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부 여성들은 아베노마스크 사이즈가 초등학생도 착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SNS에 ‘소두(작은 얼굴)’ 자랑에 나섰다. 

아베노마스크 중단 소식에 옥션(중고거래 사이트)나 SNS 등에는 “아베노마스크를 구매하고 싶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