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 나는 정치"..'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당선인

김대근 입력 2020. 4. 24. 17:28 수정 2020. 4. 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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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4월 총선 주목받는 당선인과 함께하는 시간 계속 마련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조금 전에 보신 영상 속 주인공과 함께합니다. 바로 서울 동대문을의 장경태 당선인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경태]

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기자]

지금 영상 통해서 시청자 여러분들도 보셨는데 저는 이 얘기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난하다고 꿈까지 가난하지는 않았다. 이 얘기가 마음에 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장경태]

제 삶도 그렇지만 참 가난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자리가 불안정한다든지 주거가 불안정하다든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들의 꿈까지 도전할 기회, 시도들은 또 보장받아야 되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참 꿈을 잃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항상 저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고요. 가난하지만 꿈까지 가난하지는 말자라는 말씀을 드리고는 해요.

[기자]

그런 희망을 다른 분들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한테 또 하셨던 말씀이 있어요. 개천에서 용나는 정치하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력을 살펴봤더니 눈에 띄는 게 있었습니다. 배를 타셨더라고요. 선원 생활을 하셨어요.

[장경태]

짧게 했습니다.

[기자]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장경태]

집이 어려워져서 학업을 이어갈 상황이 안 돼서 학업을 중단하고 돈을 좀 모으려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막노동을 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선원 수습도 발급하고 이렇게 과정이 있었는데 어찌됐든 저는 화려한 장차관 출신이거나 전문직, 고시 출신이 아닌 정말 평당원에서 시작해서 대학생위원장 청년위원장을 거친 국회의원이거든요. 그런 당선자이기 때문에 정말 누구나 다 평당원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라는 희망,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기자]

이런 어려운 과정을 함께했던 아버지가 계시지 않습니까? 아버지께서 선거운동 기간에 직접 호소문을 녹음을 하셨더라고요. 어려움을 딛고 국회의원 후보가 된 아들 장경태를 지지해달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믿는다, 경태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참 인상적이었는데 당선증 보시고서 뭐라고 하셨어요?

[장경태]

일단 정치하는 것을 대단히 반대하셨어요. 어려운 상황인데 굳이 정치를 하면서까지 더 어려워질 필요가 있느냐라는 말씀하셨지만 어찌되었건 누구는 해야 되는 일이고요. 또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부모님의 반대와 어떤 포기 같은 상황들도 있었지만 당선증은 감사하셨죠. 기뻐하셨죠.

[기자]

아버님 많이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 저한테 사전 인터뷰에서 해 주신 얘기가 인상깊은 게 또 있어요. 별명을 말씀해 주셨는데 짠내갑이라고 하더라고요. 시청자 여러분들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장경태]

사실 그동안 풍족한 여건은 아니기 때문에 짠돌이 같은 상황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대부분 다 저의 어떤 시간과 노력들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노력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짠내갑이라는 자칭, 타칭 별명도 있었습니다.

[기자]

선거 운동 기간에도 많이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선거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들었습니다.

[장경태]

아무래도 다른 분들은 기획사를 쓴다든지 정말 잘 짜여진 어떤 고급 콘텐츠를 가지고 선거 공보물도 발송하고 하는데요. 저희는 청년팀이 모여서 함께 공약집도 만들고 현수막 하나도 걸고 하면서 정말 어렵게 선거를 치렀거든요. 예를 들면 다른 후보들은 300만 원짜리 대기업 컴퓨터라면 저희는 50만 원짜리 조립컴퓨터로 경쟁을 했던 건데요. 충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앞으로는 그 짠내갑이라는 별명이 땀내나게 주민들을 만나는,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 이런 의미로 불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생활을 하셨습니다. 아까 선원 생활을 하신 돈을 모아서 대학에 가셨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런데 이후에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셨는지 이것도 참 궁금해요.

[장경태]

제가 돈을 모아서 갈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았는데요. 가장 저렴한 학교였던 서울시립대학교를 가게 됐어요. 그런데 학교를 가고 나서도 지금 당장은 제가 어렵지만 언젠가 대학을 졸업해서 취업을 하면 분명히 학자금 대출이나 학비를 갚을 수 있는데 국가가 그렇게 보호하거나 이런 제도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어렸을 때는 제가 가난한 상황 자체가 제 개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면서 이 부분은 국가가 혹은 사회가 나서서 도와줘야 되고 보호해야 될 부분이구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정치 활동을 하게 됐고요.

비록 어렵지만 그 어려운 과정들을 사실 누구나 다 시작할 수 있는 기회들은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되거든요. 취업을 한다든지 학업을 준비한다든지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저는 사회안전망이 갖춰져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 그렇게 민주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평당원으로 시작을 하셨는데 그러고도 15년이 흘렀습니다. 지금 38살이세요. 그사이에 많이 불안하거나 벽에 부딪친다고 느낀 경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장경태]

하루에도 수십 번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고요. 미래가 정말 불투명하고 현실은 불안정하고 그런 상황의 연속이었죠. 그런데 어찌 됐건 시련과 고난은 저에게 큰 교훈을 주기도 하고요. 가장 중요한 경력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화려한 스펙이거나 어떤 기관이 인증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스토리가 인증하는 경력이 더 의미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시청자 여러분들 보실 때는 정치 신인으로 보이실 거예요. 그런데 지금 하시는 말씀을 보면 전혀 정치 신인 같지 않고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평가 어떻게 보십니까?

[장경태]

여러 가지 당의 예산 과정이라든지 조직이라든지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항상 실무 혹은 막내 역할을 해 왔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선거와 경험들은 있고요. 다만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해서 어려운 청년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또 정치적 과정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의정활동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그런데 또 선거에 도전하고 나서도 과정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민병두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면서 3자 구도가 해결되기도 했는데 결국 민 후보가 사퇴를 하면서 통합당의 이혜훈 후보와 2자 구도로 대결을 벌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참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장경태]

일단 두 분은 3선의, 민병두 의원님도 3선의 국회 상임위원장이시고요. 이혜훈 후보도 3선의 국회 상임위원장이시기 때문에 강하고 노련한 후보들이시고요. 정말 제가 선거 과정에서 오히려 많이 배울 정도였어요. 그런데 사실 저와의 개인적 대결이었다기보다 이번 총선은 촛불개혁의 완성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들의 선택이었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자]

그러면 그런 경쟁을 뚫고 이제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지금 주민들 반응도 궁금해요. 30대 국회의원을 보는 게 흔치 않은 일일 것 같아서. 어떤가요?

[장경태]

아무래도 주민들께서는 정체된 지역에 대해서 젊은 변화와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계시고요. 아무래도 부지런히 뛰는 모습, 또 성실한 모습에 좀 더 기대를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국회의원이 정말 상전을 모시는 시대가 아닌 일하는 일꾼을 뽑는 시대잖아요. 예전처럼 우산을 씌워준다든가 이런 시대가 끝났고 오히려 국회의원들이 가방 메고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해야지만 또 의정활동 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제가 정말 열심히 바짓가랑이 붙잡으면서 할 생각입니다.

[기자]

아니, 아들 같다고 할머니 유권자분들, 주민분들께서 많이 좋아하신다고요?

[장경태]

할머니 유권자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시는데요. 왜 할머니들만 좋아해 주시는지...

[기자]

그 얘기 저희가 조금 이따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의정활동 잘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1호 법안 벌써 준비하셨더라고요. 어떤 내용인가요?

[장경태]

저는 택배산업 안심안전법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택배사가 모든 국민들이 이용하는 서비스잖아요. 예를 들면 국민들의 손과 발이 되는 버스가 준공영제 시행하듯이 저는 조금 더 택배기사님들의 안전한 처우 그리고 택배를 받는 여성과 장애인 등이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그런 택배산업 또한 행정서비스화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 부분을 다만 공영제나 이런 방식으로 풀 것이냐에 대한 부분보다는 오히려 좀 더 처우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방안 쪽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자]

발의하실 때 저희가 잘 지켜보겠습니다. 그러면 원내에서의 역할도 궁금합니다. 2030 초선의원 모임을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어떤 얘기들 나누고 계신지 궁금해요.

[장경태]

아무래도 저희가 단순하게 2030 세대, 혹은 청년 위원들이 단순하게 등원을 하기보다는 새로운 시대적 화두를 던지고 또 미래 아젠다를 제시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국회가 지금까지 좀 더 역동적일 수 있기 위해서는 저희 같은 초선 특히 청년 의원들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을 닮은 국회인데요. 또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가치관이 많이 들어가서 보다 넓은 국회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가장 국민과 닮은 국회의원은 청년 국회의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그래서 이제 다음 달이면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후보들에게도 질의서를 보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장경태]

일단은 여러 가지 저희 2030 청년의원님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이라서 구체적 질의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촛불개혁의 완성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정책들을 펼칠 것인지가 저도 가장 궁금하고요. 아마 대부분의 21대 국회의원님들이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이 다 궁금해하실 거라고 봐요.

[기자]

알겠습니다. 그 말씀을 후보님들이 잘 들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평범한 사람이다,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우리 사회에 또 많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카메라 여기 보면서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장경태]

저희 청년세대는 현재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전부이기도 합니다. 미래의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일부에 대한 지원과 투자도 매우 중요하거든요. 정말 가난한 사람들의 꿈을 지키는 일,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지키는 일, 힘없는 사람들의 힘이 되는 일. 모두가 다 국회가 해야 될 일입니다. 저도 장경태 이름 석 자 걸고 의정활동을 통해서 꼭 이 세 가지 약속 지키겠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는 청년정치인, 아니면 짠내 나는 노력을 통해서 자수성가한 정치인, 이런 수식어가 어울려보여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정치인으로 불리고 싶은지 간단하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장경태]

아무래도 저는 평범한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방금 말씀드렸듯이 국민을 닮은 국회가 가장 좋은 국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국회의원이 되면 다른 신분인 것처럼 느껴지시는 국민들이 계신 것 같아요. 이제는 평범한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함께 소통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등산도 하고 또 지하철 타고 버스 타는 국회의원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짠내나는 모습을 방송에서 너무 많이 보여줘서 혹시라도 결혼 못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걱정하신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장경태]

다들 걱정하고 계십니다. 너무 빈곤 청년의 모습만 보인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저의 정책적 콘텐츠나 정치적인 역량들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저도 그 부분 도와드리고 싶은데 저도 노총각이어서 그건 못 도와드리겠네요.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조금 이따 더 하기로 하고요.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장경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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